입고량은 비슷한데 편의점은 몇 시간·약국은 몇 일 내 품절

[의학신문·일간보사=김민지 기자] 온라인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비말마스크 물량이 소량씩 풀리고 있다. 편의점과 약국은 입고되는 수량은 차이가 없지만 판매되는 분위기는 다른 모양새다.

지난달 일부 마트를 필두로 이달부터는 편의점과 약국 등에서도 비말마스크가 소량씩 판매되기 시작했다. BGF 리테일은 지난 1일부터 전국 모든 CU 점포에서 비말차단 마스크 발주를 시작, 전국 1만 4천 여개 CU 지점에서 비말차단 마스크 구매가 가능하다고 알린 바 있다. GS25 역시 지하철 역사에 있는 매장을 시작으로 지난주 목요일부터 전국 매장에 비말마스크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는 한 점주는 “편의점에도 비말마스크를 판매한다는 뉴스를 보고 손님들의 문의가 많았다”며 “지난 주 금요일 5매짜리 마스크 3묶음을 받았다. 소량밖에 입고되지 않아서 2시간만에 다 팔렸다”고 설명했다.

점주에 따르면 입고된 제품은 웰킵스 언택트 라이트 마스크(KF-AD)로 5매입에 3000원에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편의점보다 먼저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취급했던 마트 역시 판매 개시와 동시에 품절사태를 여러차례 겪었다. 이에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장당 500원에 판매하면서 한 사람당 구매 제한을 둔 상황이다.

약국 역시 비말마스크가 소량 입고되기 시작했다. 다만, 마스크를 사가는 손님들의 반응은 다소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A약사는 “지난 주부터 비말마스크 5매입이 4묶음 들어왔다”면서 “20개 밖에 들어오지 않았지만 3일이 지나서야 다 판매됐다”고 말했다.

해당 약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약국에서 판매하는 비말마스크 가격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다른 판매 채널에서 약국 판매가보다 더 낮은 가격에 판매가 이뤄져왔기 때문이다.

앞서 마스크 제조업체 웰킵스는 자사의 온라인몰을 통해 ‘웰킵스언택트마스크’를 개당 500원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에 소비자들의 비말마스크 단가기준은 500원이 되버린 상황인 것.

앞서의 약사는 “기존 온라인몰 등을 통해서 비말마스크를 500원에 판다고 하는데 그 가격에 맞출 수가 없다. 이미 약국에 들어올 때부터 500원이라는 가격이 넘는다”면서 “한 장당 800원씩 해서 5매가 들어있는 묶음을 4000원에 판매하다 보니 손님들이 비싸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편의점처럼 3000원 정도의 가격대라면 금방 판매되겠지만 약국이 2500원 정도의 가격을 받지 않는 이상은 이런 상황이 계속 발생할 것”이라며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나마 사가시도록 그냥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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