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간호사회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실태조사' 발표···감정노동 등 고충↑
연구팀 "병원·간호교육계·건보공단 등 각 유관기관별 제도 및 절차 마련해야"

[의학신문·일간보사=진주영 기자] 전문 간호인력 등이 입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가 대학병원 등에서 확대 운영되고 있는 추세 속에서, 근무환경이 개선·보완돼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는 정부가 국민들의 간병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내놓은 정책으로 환자와 간호인력 모두가 만족하며 간병비 부담이 줄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실제 간호사들은 감정노동과 폭언·성희롱 등으로 고충을 겪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최근 병원간호사회에서 개최한 ‘2020년 병원간호사회 연구결과 발표회’에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실태조사가 발표됐다.

이선희 가천대 간호대학 연구팀은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을 운영하는 2개 종합병원과 2개 상급종합병원의 병동 근무 간호사 28명 대상 초점집단인터뷰를 통해 병동 간호인력 감정노동 현황을 분석하고 이에 따른 개선방안을 도출했다.

연구팀은 병원, 간호교육계, 건보공단 등 각 유관기관 차원에서 구체적인 제도 및 절차 등을 마련해야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현 병원에서 필요한 방안으로는 △홍보물 게시 등 입원 시 교육 및 지속적 안내체계 마련 △병원 내 자체 해결을 위한 절차 마련 △사후 돌봄체계 마련 △면회시간 제도 강화 등, 간호교육계에는 △교육 커리큘럼 추가 △위임과 지도, 감독 역량 겸비 △간호윤리에 대한 교육 등을 내놨다.

더불어 병원간호사회에는 △대처 매뉴얼 개발 △환경개선 및 전문직관 교육 △인식 개선활동 등, 건보공단에는 △국민 인식개선 △기관평가 △적절한 인력배치 △부과제도 변경 △면회시간 제도 강화 △공단자료제출에 대한 개선 △근로환경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봤다.

연구팀은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 간호인력의 감정노동 현황을 조사·분석하고 관련 개선방안을 제시함으로써 간호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고, 간호 인력의 직무스트레스 및 업무 소진 감소, 업무 만족도 증가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간호·간병통합서비스는 2013년 시범사업으로 시행된 이후 규모가 점차 커지기 시작해 2016년에는 건강보험 영역으로 편입되면서 사업이 확대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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