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7월 3상 진입, 연말까지 백신 보유 낙관, 3개 '유망'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미국 정부가 밝혔다.

미국 상원에서는 연말까지 코로나19 백신 개발 임무를 맡은 백악관의 OWS(Operation Warp Speed) 리더들이 올해 연말 혹은 내년 초까지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을 보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하며 낙관을 표했다.

미국 국립 알레르기 및 감염질환 연구소장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후보들이 7월 말부터 3상 임상시험에 들어가기 시작할 예정이며, NIH 디렉터는 내년 초까지 백신 3억개 확보가 목표라고 밝혔다.

아울러 BARDA는 백신 가격에 대해 미국 정부가 가능한 최저가 협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정부 지원을 받지 않고 개발된 백신에 대해서는 더욱 비용을 지불해야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BARDA는 OWS를 통해 모더나, J&J, 아스트라제네카에 지원을 제공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구체적으로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3개 후보가 매우 우수해 보인다고 백악관에서 언급했다.

이와 함께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텍이 개발 중인 mRNA 백신도 이번 1/2상 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공개해 주목됐다.

즉 총 45명을 대상으로 세 용량을 시험한 결과 중저 용량 접종자는 3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하자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한 사람에 비해 2~3배 가까이 높은 중화 항체가 생성됐다. 이는 선두주자 모더나에 비해서도 더욱 강한 반응이다.

또 전반적으로 심한 부작용은 없었지만 중간 용량 접종 환자의 3/4는 열이 올랐고 고용량의 경우 부작용은 더 많았지만 면역원성은 크게 증가하지 않아 1회만 접종됐다. 이에 대해 제프리스는 안전성은 적어도 모더나의 백신만큼 좋다고 평했다.

단, 아직은 어떤 종류의 면역반응이 코로나19 감염 예방 효과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한 가운데 총 4개 후보를 개발 중인 화이자는 곧 다른 백신 프로토타입의 데이터가 나오면 최종 후보를 선택해 이달 말부터 최대 3만명을 대상으로 글로벌 2b/3상 임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에 화이자는 백신이 10월까지 응급 사용이 가능하도록 준비될 것이라고 기대하며 개발에 성공할 경우 올 연말까지 1억개 생산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모더나의 백신은 시험계획 변경 때문에 3상 임상시험이 지연됐다고 STAT가 보도하며 주가가 떨어졌다. 이에 관해 모더나는 시험계획 변경은 흔히 일어나는 일일 뿐이며 여전히 7월 내 3만명을 대상으로 시험 개시를 노리고 있다고 일축했다.

뒤 이어서 아스트라제네카와 사노피 등도 추격할 것으로 보이며 WHO에 따르면 현재 코로나19 백신 17개가 임상시험 중이고 130개 이상 전임상 연구 중에 있다.

한편 FDA는 코로나19 백신 허가에 대해 대규모 임상시험 결과 접종자의 절반 이상에서 예방 또는 중증도 감소 효과 근거를 요구하겠다는 가이드라인을 최근 발표했다. 아울러 백신 접종 이후 적어도 6개월은 부작용 평가할 방침이다. 피어스파마에 의하면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바이러스 전파를 막이 위해 적어도 70%의 예방 효과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편, 미국 정부는 9월경까지 개학 및 스포츠 이벤트 재개를 위해 하루에 백만건의 신속 현장 코로나19 검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준비할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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