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 인식 급상승 의미-섭취형태 '건조식품' 선호

[의학신문·일간보사=이정윤 기자] 식용 곤충이 ‘영양소가 풍부할 것 같다’고 여기는 사람이 거의 90%에 근접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가장 많이 먹어본 식용 곤충은 누에번데기로 나타났다.

고려대 생활과학연구소 한정순 박사팀이 2019년 3∼5월 성인 387명을 대상으로 식용곤충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우리나라 성인의 식용 곤충에 대한 인지도는 거의 80% 수준에 도달했다. 성인 3명 중 1명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식용으로 인정하는 식용곤충 7종에 대해 알고 있었다.

식용 곤충의 영양가는 ‘높을 것 같다’(88.6%)가 ‘높지 않을 것 같다’(11.4%)보다 8배나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소비자 사이에서 긍정 인식이 꽤 높아졌다는 의미다. 조사 대상의 절반가량이 식용 곤충을 먹어본 경험을 갖고 있었다. 가장 많이 먹어본 식용곤충은 누에번데기였다.

메뚜기ㆍ쌍별귀뚜라미ㆍ밀웜ㆍ흰점박이꽃무지유충(꽃벵이) 등이 뒤를 이었다. 식용곤충 섭취형태론 건조식품(42.0%)ㆍ가공식품 형태(28.2%)ㆍ분말형태(6.1%) 등을 꼽았다.

식용곤충을 섭취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론 ‘굳이 먹을 필요를 못 느껴서’가 44.1%로 가장 많았고, ‘외형이 불편해서’(36.8%), ‘위생ㆍ안전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10%) 등을 거론했다.

한편 식용곤충은 동물성 단백질의 주요 공급원인 가축에 비해 생애주기가 짧아 공급이 쉬운 식량 자원이다.

적은 양의 사료와 물, 공간이용으로 경제적 비용 절감 효과도 뚜렷하다. 농약ㆍ항생제를 사용하지 않고 온실가스를 적게 방출하므로 생태계를 보존해 환경오염도 줄일 수 있다.

단백질 함량이 높고 특히 근육 관련 아미노산이 풍부하며, 불포화 지방ㆍ미네랄ㆍ항산화 성분이 많이 들어 있다는 것도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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