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치료제 더브록·바프세오 허가, 에브렌조와 경쟁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일본에서 차세대 경구 빈혈 치료제 더브록(Duvroq, daprodustat)과 바프세오(Vafseo, vadadustat)가 각각 세계 처음으로 승인을 받으며 먼저 나온 에브렌조(Evrenzo, roxadustat)와 3파전을 벌이게 됐다.

더브록은 GSK와 쿄와 기린, 바프세오는 미쯔비시 다나베와 아케비아, 에브렌조는 아스텔라스와 피브로젠의 제품이다. 단, 바프세오는 일본 밖에서는 오츠카와 판매 제휴가 체결됐다.

이들 모두 저산소유도인자 프롤린 수산화효소 저해제(HIF-PHI) 계열로 체내 산소 박탈 환경을 모방해 골수에서 더욱 적혈수 세포를 만들어내도록 촉진시킨다. 특히 기존의 에리스로포이에틴 주사제에 비해 복용할 수 있다는 편의성을 자랑한다.

더브록과 바프세오는 투석 상태와 무관하게 만성신장질환으로 인한 빈혈에 허가됐으며, 작년에 허가된 에브렌조의 경우 더욱 중증인 투석 환자 대상이지만 비투석 환자에 대한 확대 승인 신청을 제출한 상태다.

더브록은 임상시험 결과 투석환자에 대해 아라네스프와 비교했을 때 비열등성을 보였다. 바프세오도 역시 투석환자에 아라네스프와 맞먹는 효과를 나타냈다.

앞서 이밸류에이트파마는 가장 먼저 나온 에브렌조의 경우 2024년까지 14억9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GSK에 따르면 일본에서 약 350만명의 환자가 신장 질환과 관련된 빈혈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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