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 무효 20~80세 중증 두경부암 환자 4~18명 대상

대량제작 가능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인공다능성줄기세포(iPS세포)로 제작한 면역세포인 'NKT세포'를 암환자에 이식하는 임상시험이 일본에서 실시됐다.

치바대와 이화학연구소 연구팀은 항암제 등 치료가 효과를 보이지 않은 20~80세 중증 두경부암환자 4~18명을 대상으로 8월 중 최초 이식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NKT세포는 많은 면역세포가 사령탑역할을 하는 세포의 지시로 이물질을 공격하는 것과 달리, 지시 없이도 공격한다. 다른 면역세포를 활성화하는 작용도 강해 높은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계획에 따르면 림프구의 일종이면서 암세포를 공격하는 작용을 하는 NKT세포를 건강한 사람으로부터 채취하고 iPS세포를 제작한다. 이를 NKT세포로 다시 분화시켜 대량배양하고 환부에 이식한다. 환자 1인당 약 1억5000만개의 세포를 3회로 나누어 이식하고 2년간 치료의 안전성과 유효성, 보험의료로 적절한지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

NKT세포를 환자로부터 채취해 증식시킨 후 체내에 되돌리는 치료법도 있지만 적용가능한 환자는 약 30%로 알려져 있다. NKT세포는 체내에 조금밖에 없고 증식시키는 데 시간도 많이 소요된다. 따라서 iPS세포를 사용할 수 있다면 대량으로 제작할 수 있고 충분한 양으로 신속하게 치료가 가능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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