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9차 정기대의원총회 개최…한방 첩약 급여화 저지 결의문 채택

경상북도의사회 제69차 정기대의원총회 기념 촬영 모습.

[의학신문·일간보사=박재영 기자] 경상북도의사회(회장 장유석)가 지난 27일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제69차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한방 첩약 급여화' 시도를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날 대의원 일동은 한방첩약 급여화 저지 결의문을 통해 “대다수 한약이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할 수 있는 근거가 없는 치료법으로 국민의 건강에 중대한 위협이 될 수 있다.”며 “한방 첩약 급여화를 위해 건강보험 재원 1조 원 이상을 낭비하겠다는 보건복지부 발표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성토했다.

김재왕 대의원회 의장은 개회사에서 “정부는 코로나19 사태로 정신없는 시점에 한방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세부안을 공개하고 첩약의 건강보험 등재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또 “의료 현장의 합리적 제안에 귀를 닫는 정부의 단견에 선진의료제도는 요원하다.”고 비판했다.

장유석 경북의사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19를 대처하는 가운데 비대면 원격의료, 의대학생 증원, 한방첩약 급여화 등 주요 현안이 놓여있지만 우리 의사회는 회원 권익옹호를 최우선으로 하며 도민의 건강지킴이로서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최대집 의협회장은 격려사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지금 이 순간에도 열악하고 위험한 환경을 무릅쓰고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활동하는 전국의 의사선생님들께 무한한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종식이 되지 않았음에도 정부는 포스트 코로나를 내세우며 의료계에서 반대해왔던 정책들을 기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13만 의사들의 뜻을 모아 강력하게 투쟁하겠다.”고 다짐했다.

경북의사회는 앞서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해짐에 따라 지역사회 감염 예방과 확진자의 적극적인 치료와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을 위해, 제69차 정기대의원총회를 지난 3월 18일부터 27일까지 서면의결로 진행했다.

서면의결에는 2019년도 회무보고 및 일반회계, 특별회계 등 전반에 대한 결산, 2020년도 사업계획(안) 및 일반회계 예산(안), 의협 정기대의원총회 상정 부의안건 등 총 8개 항목의 안건에 대해 재적 대의원 81명 중 68명이 참여해 참여대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원안대로 가결했다.

이날 총회에서 제11회 경북의사회 학술상에는 문성수 교수(동국대학교 의과대학 내과학교실)가 봉사상에는 김우석 원장(포항, 오거리사랑요양병원)이 각각 수상했다.

이어 코로나19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중추적인 역할을 해냈던 동국대학교경주병원(병원장 이동석)·포항의료원(의료원장 함인석)·김천의료원(의료원장 김미경)·안동의료원(의료원장 이윤식)·상주적십자병원(병원장 이상수)·영주적십자병원(병원장 윤여승)에 ‘자랑스러운 의료인상’을 수여했다.

한편 총회에는 김재왕 경북의사회 대의원회 의장, 장유석 경북의사회장을 비롯한 최대집 의협 회장, 이철호 의협 대의원회 의장,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이성구 대구시의사회장, 서정일 동국대학교 의과대학장, 긴선옥 국민건강보험공단 대구경북지역 본부장, 장용명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구지원장, 현수환 (주)동원약품 회장 등 많은 내빈이 참석해 축하했다.

◊제69차 정기총회 수상자 명단

▲대한의사협회장 표창=김대영(안동. 김대영비뇨기과), 이현미(포항. 여성아이병원) ▲경상북도지사 표창=이동준(영천. 이동준내과), 이우석(포항. 영동안과), 이승현(경산. 이김신경과) ▲모범분회 표창=경산시의사회(회장 박종완), 예천군의사회(회장 이호근)

▲대외유공 표창=구자숙(경상북도 보건정책과 팀장), 전은진(경북도 보건정책과 주무관), 박승구(의협 의료배상공제조합 사무국장), 정병현(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관리부장), 이은지(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평가과장), 이승용(동원약품 상무이사), 김세경(경산시의사회 실장)

▲유공회원 표창=정능수(의성. 동산연합의원), 배순호(포항. 배순호의원), 정석현(경주. 정석현마취통증의학과), 이화섭(안동. 봄날에성형외과), 이승재(경산. 청십자유외과), 박두현(의성. 제일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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