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 환자 당 2340달러로 공급…당분간 美에 집중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길리어드가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에 대해 선진국 가격을 산정했다. 아울러 향후 3개월 동안 거의 모든 공급을 미국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길리어드는 밝혔다.

이에 따르면 길리어드는 선진국 정부에 대해 렘데시비르를 바이알 당 390달러(46만6557원), 환자 당 2340달러(약 280만원)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는 6바이알로 5일 치료코스를 가정한 경우로 미국에서 소비자 가격은 바이알 당 520달러 코스 당 3120달러로 정해졌다.

이에 대해 길리어드는 렘데시비르가 임상시험 결과 환자의 입원을 4일 줄이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미국에서 환자 당 약 1만2000달러를 절감할 수 있으므로 이득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미국 임상경제검토연구소(ICER)는 최근 덱사메타손의 효과가 발견된 후 렘데시비르의 사망 감소 효과가 확인될 경우를 전제로 렘데시비르의 공정 가격을 2520~2800달러에 계산한 바 있다.

길리어드는 연말까지 200만 치료 코스 이상의 생산을 기대하며 현재 현재 흡입 버전도 개발하고 있다.

또한 미국 보건복지부(HHS)는 9월까지 50만 코스의 렘데시비르 용량을 확보했으며 이는 7월 생산분의 100%, 8~9월 생산분의 90%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HHS는 공급이 안정될 것으로 보이는 9월 말까지는 각 주의 입원율에 따라 할당을 관리할 예정이다.

로이터에 의하면 HHS가 지난 5월부터 유통을 관리한 렘데시비르의 기증 분량은 곧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국가에 공급 전략에 관해서 길리어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SBV 리링크는 렘데시비르에 대해 올해 19억달러, 2022년 최대 76억달러의 매출을 전망했으며 RBC 캐피탈과 캐나다 로얄 뱅크는 올 매출을 23억달러로 내다봤다. 그러나 백신이나 보다 나온 치료제가 나우면 추가 수익은 제한적일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길리어드는 세계 127개 개도국에 대해선 렘데시비르를 저가로 공급하기 위해 제네릭 제약사들과 9건의 거래를 체결한 바 있다. 대표적으로 인도의 시플라와 헤테로 랩스는 제네릭 버전을 바이알 당 약 70달러에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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