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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레드오션? 새 먹거리 찾는 국내 진단키트업계배양육·원격진료·바이오센서 본격 연구…“높아진 인지도와 기술력 바탕 가능성 찾아야”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분자진단부터 면역진단까지 코로나19 관련 풀 라인업을 완성하고 빠른 상용화와 품질 경쟁에서 우위를 바탕으로 수출이 본격화되면서 ‘K-바이오’를 선도하는 대표 아이콘으로 등국한 국내 진단키트업계.

하지만 무너지고 있는 가격 규모와 글로벌 기업들에 진출 등으로 가열되며 수출 환경이 악화되는 분위기 속에서 해당 분야가 이젠 레드오션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는 의견도 다수 나오고 있는 가운데, 기존 기술과의 접목해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또 다른 가능성을 찾아 기업 가치를 높이며 활로를 개척하는 케이스들이 늘고 있어 주목된다.

먼저 글로벌 유전체 기업 이원다이애그노믹스(이하 EDGC)는 바이오 생명공학 분야 에코시스템 구축을 위해 서울대 박용호 교수가 창업한 노아바이오텍과 지난해부터 1년 6개월간 공동연구를 진행한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소 근육 유래 줄기세포를 3차원으로 배양하는 배양육 사업을 본격화 한다.

연구팀은 핵심기술에 대해 첫째 3D 프린트를 활용해 소에서 유래된 근육, 지방세포가 담지된 생체 재료를 3차원 형상으로 프린트해 고속으로 3차원 배양상태로 만드는 기술이며, 둘째 3D 프린터 기반 조직 모방형 구조체를 이용해 근육과 지방세포 분화상태 모니터링 기법 개발 및 표준화 시스템 적용이라고 설명했다.

EDGC 신상철 공동대표는 “이번 공동개발은 배양육이 미래의 주류 고기가 될 것이라는 확신으로 시행하게 됐고, 3년 내 시제품을 출시한다”며 “노아바이오텍의 기술 혁신성과 축적된 노하우 그리고 EDGC의 전략적 경영 및 추진력, 네트웍을 통해 배양육 시장 본격화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기존 업체들의 기술적 한계는 배양육이 손가락 한마디 크기인 반면, 3D바이오프린팅 기반 조직공학 기술은 두툼한 스테이크 크기로 생산하고 저가 대량 공급까지 가능하다. EDGC는 주력인 질병예측·진단 등 유전체 사업, 항암제 개발 등 제약·신약 및 의료장비·시약 사업과 시너지에도 주목하고 있다.

또한 필로시스헬스케어는 7월 초 입주 예정인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에 부설연구소를 설립해 디지털헬스케어와 원격진료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는 2018년 디지털 헬스케어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됐으며, 2019년 원격의료특구로 강원도가 선정되는 등 디지털헬스케어와 원격진료 개발의 중심지로 부상 중이다.

앞서 필로시스헬스케어는 올해 5월 미국의 Livecare 사에 원격진료 앱을 수출한 바 있다. 필로시스헬스케어가 수출한 원격진료 앱은 사용자의 생체 모니터링 데이터를 인근 병원의 의사 차트에 연동하고, 화상진료 지원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원격진료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원격진료가 허용되는 해외 국가들과 원격의료특구 지역인 강원도에서 해당 기술에 대해 경험과 기술력을 축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00개 넘는 기업의 각축전…업그레이드와 차별화 필요"

더불어 수젠텍은 최근 하이브리드 바이오센서 기반 초소형 개발·저전력 진단시스템 개발이 국책과제로 선정됐다고 공시했다.

사업명은 지역특화산업육성플러스(R&D)-지역스타기업육성이다. 개발 기간은 2021년 12월 31일까지다. 사업비 규모는 정부출연금 3억8000만원, 민간부담금 9600만원으로 총 4억 7600만원이다.

수젠텍은 "이번 국책과제를 통해 환자의 체내 수분량을 고려해 바이오마커를 측정할 수 있는 초소형·저전력 진단기술을 개발하겠다“며 ”이를 통해 중소형 의료기관 및 가정에서 간편하게 당뇨병, 신장질환 등 각종 질병을 진단 및 관리할 수 있는 휴대용 진단기기를 개발하고 판매인허가를 받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바라보며 체외진단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장기화와 여전히 확산세가 무서운 미국과 중남미 지역에 본격 진출하는 기업이 늘어나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있지만, 비방전과 가격 덤핑으로 진흙탕 싸움으로 전개되는 문제적 케이스도 많아졌다”며 “벌써 100개가 넘는 기업이 뛰어들었는데 공급이 늘어나면 가격이 떨어지고 가치는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냉정하게 정점은 지났다는 생각이며 높아진 인지도와 기술력, 걷어 들인 수익을 바탕으로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해야 한다”며 “노이즈로 인한 분석오류를 줄이고 역학조사에 빠르게 접목할 수 있는 디지털 시스템과의 결합, 호흡기 감염질환 동시 진단 등 업그레이드 및 차별화를 바탕으로 하는 차세대 기술 연구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오인규 기자  529@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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