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 가해자 최근 5년간 64% - 가장 가까운 사람에 의한 피해 증가

[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 이삼용 전남대학교병원장이 센터장을 맡고 있는 아동·청소년 성폭력전담센터인 광주해바라기센터가 29일 개소 15주년을 맞이했다.

광주해바라기센터(아동)는 2005년 6월 29일부터 여성가족부의 지원으로 전남대학교병원에 위탁되어 설립·운영되고 있으며 성폭력 피해 아동·청소년 및 지적장애인과 가족을 대상으로 의료, 법률, 심리치료 등의 통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센터는 15년 동안 총 2,754명의 피해자에게 의료지원, 상담 및 법적지원, 심리지원, 동행지원 등 총 86,646건의 서비스를 지원하였다.

지난 15년 동안 접수된 피해사례를 분석한 결과, 13세 미만 피해자와 19세 미만의 미성년 가해자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세 미만 피해자는 전체 피해자 중 평균 59%(1609명)에 달해 저연령층의 피해가 여전히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19세 미만의 미성년 가해자 비율은 지난 10년간(2005~2014년) 평균 36%에서 최근 5년간(2015~2019년) 63.6%로 크게 증가하였다.

또한, 전체 가해자 중 아는 사람으로부터의 피해가 지난 10년(2005~2014년)동안 64.4%에서 최근 5년(2015~2019년)동안 78.3%로 증가하였다. 아는 사람 중에서도 가장 가까운 관계에 있는 가족과 친족, 또래 및 선후배로부터의 피해는 최근 5년 간 무려 88.8%를 차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피해자에 대한 왜곡된 시선과 소문, 가해자의 협박 등으로 인해 또다시 정신적, 사회적 피해를 입게 되는 2차 피해도 점차 증가하고 다양해짐과 동시에 심각해지고 있다.

앞으로 센터는 폭력으로부터 마땅히 보호받아야 할 미성년자에 대한 광범위한 지원을 해나갈 것이며 디지털 성범죄 및 2차 피해 등 시대 변화에 따른 다양해진 피해 유형에 대해 사각지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지원책을 강구해 나갈 것이다. 무엇보다 지난 15년을 기반으로 피해자 지원에 대한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며 지역사회의 성폭력피해자지원 및 정책 수립을 위한 자문과 협력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확대해 나아가고자 한다.

이삼용 센터장은 “앞으로도 여성가족부, 광주광역시, 전남대병원, 지역사회 유관기관과 함께 진심을 담아 피해자를 지원하고 이들의 목소리를 사회에 전하는 전문기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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