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바페넴' 무효화 때 발현하는 특수 단백질 작용 억제

日 연구팀 보고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세균에 의한 감염증을 치료할 때 최후의 수단으로 알려져 있는 항생제조차 효과를 보이지 않는 내성균의 작용을 막는 화학물질이 발견됐다.

일본 나고야대 연구팀은 내성균에 의한 폐렴 등으로 사망하는 예가 세계적으로 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항생제 개발로 이어지는 연구성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영국 연구기관 조사에 따르면 2013년 시점에 내성균에 의한 폐렴 등으로 전세계 70만명이 사망했으며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2050년에는 연간 1000만명이 사망할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팀은 내성균이 항생제 '카바페넴'을 무효화할 때 발현하는 특수한 단백질의 작용을 막는 화학물질을 발견했다. 카바페넴과 함께 이 화학물질을 병용하도록 하면 내성균의 증식이 멈추고 쥐 실험에서도 그 효과가 확인됐다.

카바페넴은 의료현장에서 다른 항생제가 효과를 보이지 않을 때 최후의 수단으로 사용돼 왔으나 최근에는 이 마저도 효과를 보이지 않는 내성균이 확산되면서 세계 각국에서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연구팀은 "항생제 개발은 유효한 화학물질이 발견되지 않아 20년 이상 정체돼 있는 상태"라며 "이 화학물질을 개량해 새로운 항생제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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