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라이온스협, ‘의료봉사-인재양성’ 헌신의 삶 인정
테레사 수녀-지미카터 전 대통령도 받은 권위 있는 상

[의학신문·일간보사=안병정 기자]이길여 가천대학교 총장 겸 가천길재단 회장이 국제라이온스협회가 수여하는 금년도 ‘라이온스 인도주의상’을 받는다. ‘라이온스 인도주의상(Lions Humanitarian Award)’은 국제라이온스협회가 인도주의 실천운동 확산을 위해 뛰어난 활동을 펼친 개인이나 단체를 선정하여 수여하고 있다.

이길여 총장

이 상은 과거 마더 테레사 수녀(1986년), 지미카터 전 미국대통령(1996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무하마드유누스(2008년), 데니스 무퀘게(2019년) 등이 받은 바 있어 세계적인 권위와 명예를 높이 사고 있다. 이길여 총장은 47번째 수상자다. 상금은 25만달러(한화 약 3억원)로 수상자가 인도주의 활동을 계속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취지를 담고 있다.

국제라이온스협회는 올해의 수상자로 대한민국 이길여 가천대총장을 선정하며, “평생 ‘박애, 봉사, 애국’의 기치를 내걸고 의료봉사와 인재양성을 위해 헌신해 온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이 상의 시상식은 당초 세계 각국 라이온스회원 2만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싱가포르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19 여파로 6월 29일(오늘) 오후 2시 서울 중구 장충동 남산제이그랜하우스에서 약식으로 진행된다.

수상자인 이길여 총장은 서울의대를 졸업(1957년)한 가천대 길병원 설립자로서, 1958년 인천에서 이길여산부인과를 개원한 이래, 보증금 없는 병원, 자궁암 무료검진, 무의촌 의료봉사, 의료 취약지 병원 운영, 해외 심장병 환자 초청 무료수술 등 평생 의료를 통한 봉사와 나눔을 실천해 왔다. 의료봉사 이외에도, 인재양성에 나서 1997년 가천의과대학을 설립한데 이어 경원대학교를 인수하여 2012년 가통합 천대학교를 출범시켰으며, 뇌과학연구원과 이길여암·당뇨연구원, 바이오나노연구원 등 세계적 수준의 연구소를 세워 기초의학 발전에도 크게 공헌해 왔다.

이길여 총장은 수상 소감을 통해 “앞으로도 나눔과 봉사에 헌신하겠다.”고 말하고, “수상을 계기로 가천대 길병원과 국제라이온스협회 공동으로 ‘가천-국제라이온스협회 의료봉사단’을 설립하고, 상금 전액을 출연해 세계 각국의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와 국내 외국인 근로자 가정의 이른둥이 치료 지원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국제라이온스협회는 미국 일리노이주 오크브룩에 본부를 두고 있는데 1917년 미국 시카고 사업가인 멜빈 존스(Melvin jones)가 ‘성공한 사람들의 사회봉사’를 촉구하며 창설해 세계 각지의 유력한 실업가와 직업인을 회원으로 하는 국제적인 사회봉사단체로 세계 2백여 개국 4만8천개 단위조직과 1백40만여 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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