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에 유증상·고위험 그룹 중심 검사, 무증상 젊은 환자 많아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보다 실제로는 10배 이상의 미국인이 감염됐을 수 있다고 CDC가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는 CDC의 항체 검사를 바탕으로 추산한 결과로 따라서 총 2000만명 이상의 미국인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 배경으로 발발 초기에는 병원, 응급실, 요양원에서 진단 케이스가 많았던 만큼 유증상, 고위험 그룹을 중심으로 검사가 이뤄진 반면 무증상 젊은이를 대상으로는 검사가 많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CDC는 3~5월 진단 방식으로는 발생의 10% 정도만 인지됐을 것이라며 현재 무증상 감염을 실시간으로 검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지역별 큰 차이가 있겠지만 이 시점에서 미국인의 5~8%는 감염됐을 수 있다고 CDC는 결론지었다.

특히 뉴욕이나 뉴저지 등에 코로나19 보고는 줄었지만 서부와 남부는 봉쇄해제로 증가하고 있으며 많은 경우 젊은이들이라고 CDC는 전했다.

일례로 플로리다와 텍사스의 경우 신규 감염의 절반가량이 35세 미만으로 무증상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젊은이 가운데 감염 증가는 부분적으로 검사가 늘었기 때문이며 무증상이라도 취약 인구와 접촉하는 만큼 선제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된다고 CDC는 권했다.

아울러 CDC는 젊은이들에게 6피트(1.8m) 이상 거리 유지, 마스크 착용, 대규모 모임 회피 등 경고를 전달하기 위해 틱톡과 같은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이용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CDC는 새로 나온 근거에 따라 합병증 위험 그룹도 정리했다. 그에 따르면 고령은 여러 기저질환이 있을 위험이 가장 큰 만큼 여전히 가장 위험이 높다.

CDC는 중증 코로나19 위험 증가 기준에 65세 이상을 빼고 단지 나이가 들수록 위험도 비례해 증가한다고 밝혔다.

또한 고위험과 가장 관련 있는 기저 질환은 심혈관 질환, 만성 신장 질환, COPD, 비만, 면역억제 상태, 낫세포 질환, 장기이식 병력, 2형 당뇨로 지목됐다. 비만 중에서는 BMI 40 이상이 가장 위험하고 30 이상도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 천식·낭성섬유증 등 만성폐질환, 고혈압, 수혈·골수이식 뒤 면역약화, 면역 결핍, 치매·뇌졸중 병력 등 신경적 상태, 간질환의 경우에도 중증 위험이 증가한다.

무엇보다 임신부도 코로나19로 입원 및 인공호흡기 사용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임신부의 사망 위험은 증가하지 않았다.

즉 여성 확진자 중 9%가 임신부로 파악된 가운데 코로나19 임신부의 31.5%가 입원한 반면 비임신부 중 입원율은 5.8%에 그쳐 위험은 5.4배에 달했다.

또 ICU 입원 임신부는 1.5%로 비임신 여성 0.9%에 비해 위험이 50% 더 높았고 인공호흡기를 받는 경우도 임신부 중 0.5%로 비임신 여성의 0.3%에 비해 70% 높은 위험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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