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된 조개젓 섭취‧전세계적 유행…CRE 증가추세‧뎅기열 해외환자 유입도 증가
질병관리본부, ‘2019 감염병 감시연보’ 발간

[의학신문·일간보사=안치영 기자] 작년 한 해 A형 간염과 홍역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균종(CRE) 감염증 또한 증가 추세여서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2019년 국가감염병감시시스템(National Infectious Disease Surveillance System)을 통해 신고된 법정감염병 현황을 분석‧정리해 ‘2019 감염병 감시연보’를 발간했다고 25일 밝혔다.

2019년 감염병 군별 주요 감염병 신고 현황을 살펴보면 제1군감염병인 A형간염은 오염된 조개젓 섭취로 인해 2018년 2437명 대비 7배 이상 증가한 1만7598명을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20~40대가 86.6%(1만5244명)였으며, 사망 사례도 10건으로 전년 대비 5배 증가(2018년 2명 → 2019년 10명)했다.

제2군감염병인 홍역은 전 세계적 유행에 따른 국외유입 사례 증가와 다수의 집단 발생으로 전년 대비 13배 증가했다. 2018년 홍역 환자는 15명이었지만, 2019년에는 194명을 기록했다.

총 194명의 환자 중 국외유입은 86명(베트남 47명, 필리핀 16명, 태국 8명 등), 국외유입 연관 104명, 감염원 확인 불가 사례 4명으로 확인됐다.

항생제 내성균으로 분류되는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균종(CRE) 감염증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거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7년 전수감시체계로 전환된 CRE 감염증은 2018년 1만1954명에서 2019년 1만5369명으로 약 28.5% 증가했다.

해외 유입감염병인 뎅기열 발생건수도 증가했다. 뎅기열은 전년 대비 71.7% 증가(2018년 159명 → 2019년 273명)했다. 모두 국외 유입 사례로 주로 동남아시아(필리핀, 베트남, 태국 등) 여행객에서 신고됐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감염병 통계를 산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감염병 환자 발생을 신고한 의료기관 및 단체에 감사하다다”고 전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이어 “감염병 감시연보를 보건정책, 학술연구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책자 및 전자파일 형태로 제작해 관련 보건기관, 의과대학 도서관 등에 8월 말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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