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에 이어 삼성서울병원 동반 입성 성공…유방암 환자 치료 환경 변화도 예상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CDK4/6 유방암 의약품 버제니오, 키스칼리가 대형병원 처방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경쟁 체제에 돌입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이 최근 약사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한국릴리 버제니오, 한국노바티스 키스칼리를 내달 1일부터 처방할 것을 승인했다.

버제니오와 키스칼리는 지난달 서울대병원도 공동으로 입성하면서 대형병원 처방 코드를 획득하고 있어 어느 의약품이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지 관심거리이다.

여기에 기존 한국화이자제약 CDK4/6억제제 입랜스와의 경쟁에서도 주목거리이다. 경구약 시장을 연 입랜스가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버제니오, 키스칼리가 효능을 앞세워 얼마나 추격을 할지도 주목된다.

이와 함께 이들 치료제들간 경쟁으로 인해 시장 확대도 예상되는 만큼 향후 이들 3개 제품이 유방암 환자들의 치료 환경을 어떻게 변화시킬지도 관심 포이트이다.

키스칼리는 MONALEESA-7에서 폐경 전 또는 폐경 이행기 HR+/HER2- 진행성·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1차 치료에서 기존 내분비요법의 단독 투여 대비 키스칼리+내분비요법 투여가 환자의 전체생존기간을 연장한다는 것을 입증했다.

이와 함께 키스칼리는 폐경 전 환자에서뿐만 아니라 MONALEESA-3 임상을 통해 폐경 후 환자에서도 임상적 유용성을 확인했다.

버제니오는 MONARCH 3 연구 결과, 버제니오와 아로마타제 억제제 병용 투여군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간값이 28.18개월로 아로마타제 억제제 단독 투여군의 14.76개월보다 2배 가량 길었다.

종양 감소를 의미하는 객관적 반응률은 버제니오 병용 투여군에서 48.2%로 나타나 아로마타제 억제제 단독 투여군 34.5%보다 유의하게 높았다.

MONARCH-2임상시험에서 나타난 버제니오의 전체생존기간에 대한 임상적 혜택은 하위그룹에 걸쳐 일관되게 나타났다

이들 버제니오, 키스칼리 모두 간질성 폐질환이 있는 환자 또는 간질성 폐질환 기왕력이 있는 환자에 대해서는 주의해야 한다.

키스칼리는 씹거나 부수거나 쪼개지 말고 통째로 삼켜야 한다. 알약이 부서지거나 금이 가는 등 온전하지 않은 경우, 복용해서는 안된다.

버제니오는 설사, 호중구 감소증, 피로, 감염, 오심, 복통, 빈혈, 구토, 탈모, 식욕 감소, 및 백혈구 감소증 등의 부작용이 보고됐다.

생존기간 개선이라는 무기를 들고 나타난 버제니오와 키스칼리가 전이성 유방암 시장에서 어떤 효과를 발휘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