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스터 실험서 폐 속 바이러스 증식 약 1000분의 1로 억제 확인

日 연구팀 보고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부터 회복한 개체의 혈청을 이용해 햄스터의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실험이 성공했다.

일본 도쿄대와 국립감염증연구소 등 연구팀은 사람에도 유효한 치료법이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PNAS) 인터넷판에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햄스터가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사람과 비슷한 폐렴을 일으키는 점을 발견했다. 실험에서는 회복한 햄스터의 혈청을 감염 1~2일 후 햄스터에 투여한 결과, 투여하지 않은 개체에 비해 폐에서의 바이러스 증식이 약 1000분의 1로 억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적으로 감염증으로부터 회복되면 혈액 속에는 항체가 생긴다. 혈액을 정제해 감염자에 투여하면 증상이 억제되는 예가 있다. 중국 연구팀은 회복자의 혈액성분인 혈장을 감염자에 투여하자 치료효과가 있었다고 보고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치료법 개발을 둘러싸고 그동안 동물실험에서는 원숭이 등이 사용돼 왔다. 사람과 병태가 비슷한 햄스터를 사용하면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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