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우측 흉부 절개로 ‘대동맥판막․상행대동맥치환술’ 시행

[의학신문·일간보사=이상만 기자] 심장전문 세종병원(이사장 박진식)이 국내 최초로 우측 흉부 절개에 의한 ‘대동맥판막 및 상행대동맥치환술’에 성공했다.

세종병원 흉부외과 김동진 과장

기존에는 최소 절개 방식으로 대동맥판막수술을 하는 경우, 주로 비봉합대동맥판막을 이용하는 수술은 활발하게 진행되어왔으나 전통적인 방법으로 대동맥근부치환술(대동맥판막치환술, 관상동맥재부착술, 상행대동맥치환술)을 시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환자(57세․남)는 과거력이 없는 환자로 갑작스러운 가슴 통증과 불편함을 느껴 5월 27일 세종병원에 내원했다. 심전도, 혈액검사를 비롯하여 심장초음파 검사 결과 대동맥근부확장증, 대동맥판막역류증 진단을 받았다.

이 질환은 수술하지 않게 되면 심부전 또는 대동맥 박리로 이어질 수 있어 반드시 수술이 필요하다. 통상적으로 대동맥판막치환술과 상행대동맥치환술을 시행해야 하는 경우, 가슴 정 가운데 흉골을 절개하여 수술하거나 최소 절개를 통해 비봉합 판막으로 교체해야 하지만 흉부외과 김동진 과장은 환자 및 보호자와 면밀한 상담 끝에 우측 흉부를 절개하는 최소 침습 방식이지만 전통적으로 접근하는 ‘대동맥판막 및 상행대동맥치환술’을 하기로 결정했다.

최소 절개를 통한 전통적 기법의 대동맥판막치환술, 관상동맥재부착술 및 상행대동맥치환술은 오직 숙련된 의료진만이 시행할 수 있는 고난도의 수술인 만큼 수준 높은 의술과 다양한 임상경험이 필요하다.

6월 5일 성공적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는 증상이 호전되어 경과 관찰을 거친 후, 12일 마지막 검사상 이상 소견 없이 건강하게 퇴원했다.

세종병원 흉부외과 김동진 과장은 “다년간 500례 이상의 대동맥판막수술을 시행해오면서 임상경험을 쌓았고, 이를 기반으로 이번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며, “전통적 방법의 대동맥판막치환술, 관상동맥재부착술 및 상행대동맥치환술은 전 세계적으로 수십 년에 걸쳐 임상 성적이 확보되어 있는 가장 안전한 치료법이자 근본적인 치료법이며,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고, 의료비용 절감 측면에서 환자에게 큰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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