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그룹 등 무려 4개 그룹 동가나와 추첨 통해 결정…저가낙찰·공급확인서 확보가 관건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산재의료원 의약품 입찰에서 무여 100여개 넘는 의약품유통업체가 참가해 진흙탕 경쟁을 전개해 낙찰 업체가 얼마나 이익을 챙길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산재의료원이 최근 나라장터에서 실시한 연간소요의약품 Acebrophyline 100mg 외 586품목에 대한 입찰에서 의약품유통업체들의 치열한 경쟁으로 모든 그룹이 낙찰됐다. 특히 일부 그룹은 낙찰자 업체가 다수가 나오는 등 치열한 가격 경쟁이 전개됐다.

낙찰업체 별로 살펴보면 백제에치칼이 3개 그룹을 낙찰시키는 등 강세를 나타냈으며 백제에치칼은 9그룹을 비롯해 10그룹, 12그룹을 서울의약은 1그룹과 3그룹을 낙찰시켰다.

강선팜도 4그룹과 13그룹을 낙찰시켰으며 오성바이오팜은 6그룹, 원강팜은 11그룹을 각각 낙찰시켰다.

동가가 나온 그룹은 2그룹을 비롯해 5그룹, 7그룹, 8그룹으로 적격심사 점수 등을 검토한 후 산재의료원이 추첨을 통해 낙찰업체를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동가 낙찰업체가 가장 많은 그룹은 2그룹으로 파이안약품을 비롯해 수정약품, 아세아약품, 네스트팜, 리모스팜, 신성뉴팜, 에스와이팜, 지엠헬스케어, 지인헬스케어 등 9개업체가 같은 가격을 제출했다. 또한 무려 85개 의약품유통업체가 투찰을 해 가장 치열한 경쟁이 전개됐다.

5그룹은 세정코리아, 웅원메디칼이 7그룹은 힐링스팜, 정안약품이 8그룹은 힐링스팜, 중동의약품이 같은 가격을 제출해 동가가 나왔다.

산재의료원 예가를 살펴보면 일부 단독 품목은 20% 가량 가격이 하락되어 있지만 경합품목은 90% 이상 하락되어 있어 낙찰업체들이 얼마나 이익을 챙길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여기에 산재의료원은 원외 시장이 크지 않아 경합품목에서 의약품유통업체들이 이익을 내기 힘든 구조를 형성하고 있어 제약사와 교감없이 낙찰시키게 되면 낭패를 볼 수 있다.

여기에 연간 1억원 이상 사용되는 의약품에 대해서는 공급확인서를 첨부한 만큼 이를 확보하는 것도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재의료원 특성상 품목 영업이 강해 공급확인서 확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산재의료원 의약품 입찰은 타 국공립병원과 달리 원외 시장이 크지 않아 저가 낙찰이 발생될 경우 이익을 챙기기 쉽지 않다"며 "특히 품목 영업도 강해 제약사와 교감없이 낙찰시키게 되면 이익은 고사하고 의약품 납품도 힘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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