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4개 업체 50대 제약사로 진입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지난해 로슈가 화이자를 제치고 세계 최대 처방약 매출 제약사로 등극한 것으로 집계됐다. 팜이그젝에 따르면 로슈는 2019년 처방약 매출이 8.3% 성장한 482억4700만달러를 기록해 1위를 기록한 반면 화이자는 4년째 머물던 1위 자리를 빼앗겼다.

로슈는 매출의 15%를 차지하는 아바스틴이 허셉틴, 맙테라와 함께 바이오시밀러 경쟁에 직면했지만 다발경화증약 오크레버스(Ocrevus), 혈우병약 헴리브라(Hemlibra), 항암제 티쎈트릭과 퍼제타가 성장동력으로 부상했다. 아울러 동기간 R&D에도 총 103억달러를 지출하며 제약사 중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어 노바티스가 매출이 6% 성장하며 2위로 뛰어올랐다. 특히 심부전약 엔트레스토가 작년 4분기에 74% 급성장하며 연간 매출 17억달러에 도달했고 올 1분기에는 5억6900만달러에 이르렀다. 또 유전자 치료제 졸젠스마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다음으로 화이자는 지난 4분기 리리카가 제네릭 경쟁에 직면하며 총 처방 매출이 3.6% 떨어져 3위로 내려왔다. 작년 입랜스 매출이 20.5% 성장한 화이자는 엘리퀴스, 젤잔즈, 엑스탄디, 인라이타의 지속적 성장을 기대했다.

그 뒤로 MSD가 작년 키트루다의 매출이 54.5% 성장하며 111억달러에 달해 총매출이 9.5% 늘었고 BMS는 세엘진을 인수하며 순위가 11위에서 5위로 껑충 뛰었다. 특히 BMS의 엘리퀴스는 작년 23% 성장에 이어 올 1분기에도 코로나19 여파로 수요가 늘며 37% 성장해 26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밖에 다케다가 샤이어 인수로 순위가 16위에서 10로 올랐고 애브비 역시 최근 인수를 완료한 앨러간의 매출이 반영되면 앞으로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수 있다. 한편, 50대 제약사 가운데선 아스텔라스의 순위가 19위로 네 계단 올라 주목됐고 새롭게 일본 메이지 홀딩스(27위), 중국 운남 바이야오 그룹(37위), 상하이 파마슈티컬스 홀딩(48위), 인도 오로빈도 파마(50위) 등 아시아의 4개 업체가 새롭게 순위권 안에 들어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리제네론도 매출이 18% 성장하며 38위에서 31위로 올랐다.

이와 관련, 올해 코로나19의 여파로 매출 전망을 줄인 곳은 MSD가 유일했고 BMS, 노바티스, GSK, 릴리 등은 상당한 수요 증가를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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