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집 의협회장, 특강에서 "코로나 위기 정략적 악용 용납 않을 것" 강조

[의학신문·일간보사=이균성 기자] 부산시의사회가 의료현안에 대한 정보 제공과 회원들의 회무 참여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한 '의료정책 최고위과정' 제2기 강의가 시작됐다.

부산시의사회(회장 강대식)는 17일 오후 7시 30분 의사회관 4층 대회의실에서 임원과 90여 명의 수강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제2기 의료정책 최고위과정' 개강식을 가졌다.

첫 강의는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이 '2020 의료현황'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최 회장은 먼저 의협의 역사, 조직 구성도, 사무국 업무, 올해 사업계획ㆍ예산 등 일반적인 내용을 소개한 뒤, 당면 현안과 의협의 향후 대응 등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지금 의료계는 공공의대 신설, 의대 정원 확대, 원격의료 추진 등 매우 중대한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런 의료의 근간을 뒤흔드는 정책은 반드시 저지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원격의료와 관련, "이는 정부의 생각과 달리 미래 먹거리산업이 될 수 없다"며 "결국 왜곡된 진료로 국민의 건강이 위협 받고, 수도권 및 대형병원 쏠림현상을 가져와 1차 의료기관과 지방 중소병원은 몰락하고 말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코로나19라는 최악의 국가 재난상황에서 의료계의 희생을 강요해온 정부가 이러한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의사들의 등에 비수를 꽂는 것과 같다"며 "의협은 정부가 코로나19 위기를 정략적으로 악용하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부산시의사회 제2기 의료정책 최고위과정은 오는 9월 23일까지 매주 수요일 저녁 의사회관에서 열린다.

강좌는 '재난 상황에서의 국가 감염병 관리 대책'(김창훈 부산의대 교수), '공공의료의 허와 실'(성종호 의협 정책이사), '의료전달체계 진행사항'(김국일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과장), '우리나라 의료수가 원가 분석'(박은철 연세의대 교수) 등 총 12개 강좌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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