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의약품안전국 김영옥 국장, 픽스(PIC/S) 가입국 실사 조사 보고서 대체, 비대면 화상 회의 등

[의학신문·일간보사=정민준 기자] “포스트 코로나라는 말과 함께 사회적 변화가 오고 있다. 그에 따라 의약품 정책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발맞춰 변해야 한다. 우선 진행하고 있는 것은 현장실사 조사에 대한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 의약품안전국 김영옥(사진) 국장은 지난 16일 출입 기자단과 간담회 자리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제조소 현지실사 어려움과 그에 대한 대안과 함께 비대면이 확산되는 사회적 분위기에 따른 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우선 김영옥 국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곳에 현장실사를 진행할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가야 하는 곳과 가지 않아도 대안이 있는 곳으로 분류하는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며 “실사를 가지 않는 방식 중 하나는 픽스 가입국에 실사를 받은 보고서를 제출하면 서류를 검토해 현장실사에 대한 면제권을 부여하는 방법으로 한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식약처에서 현장으로 실사를 갈 경우 서류 확인 외에 진행 하는 것은 현지 종사자에 대한 인터뷰, 시설 및 장비 상태 확인 등이다. 식약처는 이런 작업을 직접 확인하지 않고 실시간 영상을 통해 확인하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기술적으로 혹은 규정적으로 준비가 된다면 실행 가능성이 있고 더욱 나아가 일상화 시킨다면 많은 비용적 효율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된다.

김영옥 국장은 “최근 2번에 걸쳐 제약사 공장장분들과 영상회의를 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간접 경험을 했다”며 “이제는 영상 회의가 또 다른 소통의 장이라고 생각되며 이러한 것들이 익숙해지고 기술적 문제들이 보완된다면 포스트 코로나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라고 언급했다.

현재 식약처는 민원상담과 여러 정책 설명회를 이미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정책 설명회의 경우 1회성에 그치지 않고 유튜브를 통해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으며 이후 식약처는 화상상담 등 비대면 활동들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김영옥 국장은 “포스트 코로나 이후 비대면으로 갈 수 있는 사회적 변화에 맞춰서 우리나라가 의료제품에 대한 국제적인 신뢰도가 많이 올라갔기 때문에 의약품 시장에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의약품이 의료제품의 신뢰도를 등에 업고 시장에 진출한다면 식약처는 제약 바이오 기업, 정부 부처와 협력해서 기회를 놓치지 않고 지원할 것이다”라고 마무리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