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0억달러 규모에서 최대 2500억달러도 가능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미국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원격의료에 폭발적 성장이 전망된다고 맥킨지가 밝혔다. 이에 따르면 작년의 경우 미국 소비자 중 11%만 원격의료를 사용한데 비해 지난 4월 조사 결과 46%로 이용 비중이 확대됐다. 또한 의료 제공측에서도 기존에 비해 원격의료 환자를 받는 환자의 수가 50~175배 급증했다고 답했다.

아울러 소비자의 76%는 앞으로도 원격의료를 이용할 것이라고 응답했고 또 74%는 매우 만족스러웠다고 밝혔다. 더불어 의료 제공측의 57%도 코로나19 이전보다 원격의료에 대해 더욱 우호적으로 보게 됐으며 64%는 이용이 편리하다고 평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사태 전 미국에서 원격의료 주자의 연간 매출은 약 30억달러에 그쳤지만 앞으로는 미국 의료 지출 가운데 20%에 달하는 최대 2500억달러 규모가 가상적으로 쓰일 수 있을 전망이다.

즉, 맥킨지가 민간, 메디케어, 메디케이드 이용 청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모든 응급실 방문의 20%는 가상 응급 케어를 통해 제공될 수 있고 의료시설 방문 및 외래의 24%도 가상적으로 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정기 가정 방문 서비스의 최대 35%도 가상적으로 가능하며 기술적으로 가능한 주입 및 주사제 투약을 통해 외래의 2%도 가정으로 옮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가상 내원은 신체검사나 동반 시술이 필요 없는 기존 환자로 만성질환 점검, 감기, 경미한 피부질환 등 1차 의료와 가상 심리치료 세션 등 행동건강 및 가상 심장 재활 등 일부 특수 케어에 가능하다. 그리고 만성질환 환자에 대해 원격 환자 모니터링, 디지털 치료 및 코칭과 함께 원격의료와 대면진료를 병행하는 다중채널 케어 모델도 제시됐다. 가상 가정 건강 서비스 역시 가상 진료, 원격 모니터링, 디지털 환자 관계 도구를 이용해 환자 및 보호자 교육, 물리·직업·언어 치료 등을 제공할 수 있다.

단 의료 제공측은 원격의료와 관련해 보안, 작업흐름 통합, 직접 면담 대비 효과, 미래 급여 등에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 대해 맥킨지는 원격의료의 가능성을 완전히 실현하기 위해 보험측에 대해 만성질환에 위험-기반 지불 등 인센티브를 주는 가치-기반 계약을 가속화시키며 의료 제공측의 네트워크도 최적화시켜야 된다고 조언했다. 뿐만 아니라 우선적으로 개선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개입의 순위를 따지기 위해 데이터 주도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

의료기관도 환자 분류, 스케쥴링, 기록 접근 등 소비자 통합적인 입구를 개발하며 인력에 대해서도 가상 케어 지원을 위한 인센티브 및 능력을 구축하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어떤 질환 및 전문분야에서 가정 기반 진단 및 장비로 대규모 원격의료가 가능할지 환자 인구를 나누어야 하며, 가상 진료의 임상적 결과, 접근 개선, 만족도를 정량화해 가치를 측정할 필요도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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