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완 회장, “비대면 진료 의협과 우려 같다”…반대 입장 공식 표명
‘코로나19’ 감염병 사태 등 고려 '총파업' 등 강경 투쟁에는 부정적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초진의 경우 반드시 대면진료가 필수다. 비대면 진료를 시행하기 위해서는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지난달 9일 한국여자의사회 제30대 회장으로 취임한 윤석완 회장<사진>은 지난 11일 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공식적으로 정부의 원격의료 추진에 대한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이날 윤 회장은 비대면 진료와 관련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만성질환의 경우 격오지에서 일부 필요성이 있음을 공감한 반면 기본적으로 초진의 경우 반드시 대면진료가 원칙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윤 회장은 “비대면 진료는 환자의 건강과 의사들에게도 굉장한 위험 부담이 있다”며 “환자의 안색을 확인하는 것은 진료에 있어 중요한데 그렇다면 전화상담 자체가 실행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윤 회장은 비대면 진료에 대한 여자의사들의 우려가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의 입장과 동일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함께 공조해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윤 회장은 의료계의 대규모 집회나 ‘전국의사총파업’ 등 강경한 투쟁 등 대응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코로나19’ 감염병 사태가 현재 진행형인 만큼 의료계의 대정부 투쟁은 지양해야한다는 것.

현재 정부는 ‘코로나19’ 감염병 사태 이후 의료계가 반대하는 비대면 원격의료뿐만 아니라 의과대학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등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3년 연속 의원급 유형 수가협상 결렬되면서 의료계 내부적으로 정부를 향한 강력한 비판 여론이 형성되자 의협에서는 강경한 투쟁 등 대응책 마련에 의사회원들의 의견수렴에 나선 상황.

이와 관련 윤 회장은 “의료계 모두가 어렵고, 의사들의 권익이 당연히 첫 번째지만 감염병 사태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투쟁으로 인해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것은 안 된다”며 “의료진 모두가 감염병 사태에 힘을 쏟아야하는 상황에서 자꾸 의료계에서 투쟁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의료현안마다 강경한 투쟁으로 대응할 것이 아니라 국회, 정부에 의견을 재차 전달하면서 최대한 협상과 소통으로 문제해결을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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