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원대 수준 반품 규모 해결 골머리
제약-도매-약국 협의체 구성하고 반품 기준 마련 나서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매년 약국에서 발생되는 반품으로 약국은 물론, 의약품유통업체, 제약사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해결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약국-의약품유통업체에 쌓여있는 반품 규모가 수백억원대에 미치는 수준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품 반품 사업이 본격화되면 현재 파악되는 것보다 훨씬 많아질 것으로 보여 의약품 반품 문제를 어떻게든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제약사들에게 반품은 경영 수치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약국-도매-제약사간 삼자간 납득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야 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제약-도매-약국들로 이루어진 의약품 반품 협의체를 구성하고 반품 기준 마련에 나설 것으로 주목된다.

대한약사회와 한국의약품유통협회는 지난해부터 재고의약품 반품 가이드라인 마련과 의약품 반품과 관련된 주요 사항 등을 논의하며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

이는 약사회와 유통협회가 논의한 반품 문제 해결을 위한 기준과 방법 등을 실제 제약사들과 논의를 통해 해결하겠다는 방침인 것.

현재까지는 제약사 중 시범케이스를 지정해 반품 사업 추진 등을 고려하고 있으나, 방식과 해당 제약사, 또 품목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검토하고 있는 상태다.

또한 첫 대상 업체 선정과 기준 마련 등이 이뤄질 경우 후속적인 반품 사업 역시 꾸준히 추진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의약품유통협회 관계자는 "불용재고 의약품 반품은 매년 해결하지 못한 숙제와도 같은 것"이라며 "올해는 약사회와 함께 반품 협의체를 구성하고 반품 센터 구축 등을 구상하고 있는 만큼 반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협의체를 통해 무조건적인 협력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납득할 만한 기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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