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0건 양성검체 분양 예정…‘기업과 의료기관 임상 매칭도 지속 추진’

씨젠 코로나19 진단시약 Allplex 2019-nCoV Assay.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의학신문·일간보사=안치영 기자] 정부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진단키트 성능 개선을 위해 검체를 분양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박능후 장관)와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로부터 코로나19 진단키트 성능개선 등을 위한 검체 분양계획을 보고 받고 이를 논의했다고 11일 밝혔다.

논의 결과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업계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2차 유행에 대비한 코로나19 진단시약 연구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국립보건연구원(원장 권준욱) 국립중앙인체자원은행을 통해 코로나19 호흡기 양성 검체를 분양하기로 했다.

현재 국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위해 긴급사용승인 7개 제품이 활용되고 있으며, 92개 제품이 수출용 허가를 획득하여 해외로 수출되고 있으나, 정식허가를 받기 위해 다수의 양성검체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는 진단키트의 지속적인 품질관리 및 개선을 위해 ‘코로나19 체외진단용 의료기기 허가‧심사 가이드라인’을 배포한 바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의료기관 또는 수탁검사기관으로부터 검사 후 남은 약 1700건의 코로나19 호흡기 양성검체를 수거했으며, 국립보건연구원은 신속한 분양신청 및 심의 절차를 거쳐 분양할 계획이다.

신청접수는 12일부터 19일까지 국립중앙인체자원은행 누리집(http://www.nih.go.kr/biobank)을 통해 가능하다.

분양신청이 가능한 기관은 체외진단 의료기기 개발업체, 의료기관, 임상검사기관, 국공립 연구기관 등으로, 검체 이용 목적에 적합한 연구시설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이와 함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기업이 분양받은 검체를 활용, 임상평가를 수행하고 정식허가를 취득할 수 있도록 의료기기산업 종합지원센터를 통해 의료기관 매칭도 함께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에 분양된 검체가 코로나19 체외진단 의료기기의 성능개선 등에 활용돼, 앞으로도 우리나라 제품이 세계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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