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명확치 않던 효과 발현기전 설명 가능성

日 연구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당뇨병 치료제 '메트포민'에 대변 속에 포도당을 배설하는 작용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메트포민은 60년 이상 전부터 사용되어 현재까지도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환자가 복용하는 당뇨병 치료제. 메트포민을 복용하면 환자의 혈당치가 낮아지지만 그 메커니즘에 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었다.

연구팀은 PET와 MRI 장치가 일체화된 새로운 방사성진단장치(PET-MRI)를 이용한 생체이미징연구를 실시했다. 이 장치는 포도당과 흡사한 물질(FDG)을 환자의 혈액 속에 투여하고 그 후 FDG가 몸 속 어디에 모이는지 조사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메트포민을 복용하는 당뇨환자와 복용하지 않는 당뇨환자의 체내 포도당 움직임을 조사했다.

그 결과 메트포민을 복용하는 환자는 포도당이 장에 모이는 사실이 확인됐다. 또 장 속과 장 벽으로 나눠 조사하자, 메트포민을 복용하는 환자의 체내에서는 장 속에 포도당이 많이 모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장 벽의 경우는 메트포민의 복용 여부에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배변 속에 포도당을 배설하는 메트포민의 작용이 처음 밝혀짐에 따라 연구팀은 그동안 밝혀지지 않던 다양한 메트포민의 효과를 설명할 수 있을 가능성이 있으며 앞으로 새로운 당뇨병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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