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2상 임상 필두로 두 곳이 1상 데이터 공개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미국 정부가 올해 연말이나 내년 연초까지 코로나19 백신을 준비시킬 목표인 가운데 개발에 가장 앞장선 9대 주자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바이오파마 다이브가 전했다. 그중 가장 개발이 앞선 모더나는 아직 입증되지 않은 mRNA 백신이 2상 임상 중이다. 이는 코로나바이러스 스파이크 단백질이 코딩된 mRNA를 지질 나노입자로 전달하며 론자와 손잡고 연간 10억 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올 1월부터 컴퓨터 디자인을 시작해 단 3개월 만에 가장 먼저 임상에 들어간 후 5월말부터 2상에 진입했으며 7월부터는 3상 시험이 가능할 전망이다. 단 1상 임상 데이터 중 단 8명 접종자의 중화항체 생성 데이터만 공개해 아직은 더 입증이 필요하다는 평이다. 개발을 위해 미국 정부에서 최대 4억8300만달러를 지원받고 CEPI로부터도 비공개 지원을 받았다.

이어 중국 칸시노 바이올로직스가 중국과 캐나다서 2상 임상 중인데 이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 DNA 시퀀스를 비-증식 아데노바이러스 5의 벡터를 통해 전달하는 방식. 앞서 1상 임상 결과 108명 접종자 가운데 면역반응을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으나 최고용량의은 부작용 때문에 포기됐으며 실질적 감염 보호효과로 이어질지는 입증이 필요하다. 특히 백신 디자인 상 아데노바이러스에 대한 기존 면역으로 효과가 떨어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이노비오가 코로나바이러스 스파이크 단백질 코딩 DNA 플라스미드를 전기천공을 통해 세포로 전달하는 백신에 대해 40명 대상 1상 임상을 마치고 이달 말 안전성 및 면역원성 데이터가 나올 예정이며 2/3상 효과 시험이 이번 여름 시작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미국서 1200만달러, CEPI에서 1700만달러를 지원받았다. 단, 대규모 제조 문제가 해결 과제이다.

뒤따라 화이자와 바이오엔텍도 mRNA 백신을 개발 중이다. 기존부터 독감 백신 R&D에 협력해온 양사는 4개 프로토타입을 갖추고 독일과 미국서 1상 임상시험을 개시해 이번 달 안에 그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화이자에 따르면 개발에는 10억달러의 비용이 들 전망으로 빠르면 10월 말이면 백신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아스트라제네카도 옥스퍼드대로부터 비증식 침팬지 아데노바이러스로 코로나바이러스 스파이크 단백질의 DNA 시퀀스를 운반하는 AZD1222를 도입, 지난 4월 말 대규모 1상 임상시험을 시작해 곧 결과가 나올 예정이며 이미 영국서 1만명을 대상으로 2상에 진입했고 올 중반까지 미국서 3만명 대상 3상 개시를 목표삼았다. 지원은 영국에서 약 8000만달러, 미국서 최대 12억달러, CEPI에서 최대 3억8300만달러, GAVI가 최대 3억6700만달러를 제공해 공급 역시 영국과 미국을 우선으로 계획됐다. 또 보건 자선단체와 인도 세럼 인스티튜트의 지원에 의해 중저소득 국가에도 제공될 예정이다. 아스트라는 다른 대규모의 제약사와 같이 팬데믹 동안 비영리적으로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그 뒤로 노바백스가 곤충 세포에서 생산된 코로나 유래 재조합 단백질을 추출해 보강제와 함께 투여하는 백신을 개발 중이다. 지난 4월 후보를 선정해 1상 시험에 들어가며 주가가 약 9배 폭등했고 미국서 최대 6000만달러, CEPI로부터 최대 3억8800만달러를 지원받는다. 그러나 이는 기존에 독감, 메르스, 사스 등의 백신 개발에 실패한 전력이 있다.

이어서 MSD의 경우 미입증 신기술보다는 익숙하게 대규모 제조가 가능하며 한 번에 빠르게 면역을 생성할 수 있는 증식 바이러스 벡터 백신을 개발 중이다. 즉, 바이러스 항원 DNA 시퀀스를 홍역 또는 수포성구내염 바이러스를 통해 전달하는 백신을 각각 테미스 인수와 비영리 기관 IAVI 제휴를 통해 개발하고 있다. 테미스의 백신은 7월 임상시험에 들어가며 IAVI의 백신은 이미 에볼라 백신 어베보(Ervebo)를 통해 입증된 기술이다. IAVI를 통해 미국의 3800만달러 지원도 받았다.

또한 J&J는 코로나바이러스 스파이크 단백질의 DNA 시퀀스를 비증식 아데노바이러스 26형 벡터로 전달하는 백신을 미국으로부터 4억5600만달러를 지원받아 개발 중으로 9월은 돼야 임상시험이 예상된다. 그러나 세계적 제조 기반으로 내년 초부터 빠른 생산이 가능하다고 J&J는 밝혔다.

마지막으로 사노피는 지난 4월 GSK로부터 보강제를 받아 단백질 기반 백신을 개발하기로 협력해 높은 효과가 기대된다. 아직 임상시험에는 들어가지 않았지만 2021년까지 10억 도스 제공 목표로 미국 정부가 3000만달러를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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