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니티 비급여로 골절 위험군 환자 치료 접근성 낮아
고령화 추세에 빠른 골절 위험 환자 늘어…미국 골절위험 환자에 1차 치료제로 권고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골다공증 고관절 골절 위험을 이베니티로 치료와 예방을 할 수 있지만 급여 문제로 진료현장에서 아쉬움이 대두되고 있다.

국내 건강보험공단 청구자료에 따르면, 50세 이상 인구에서 골다공증으로 인한 고관절 골절의 발생이 꾸준히 증가해 2016년에는 27만 건을 넘어섰다. 특히 고령 환자일수록 고관절 골절 발생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고령인구가 증가되면서 고관절에 대한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이에 대한 대응책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고관절 골절 치료 및 예방 효과를 볼 수 있는 암젠코리아 이베니티(성분명 로모소주맙)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베니티는 고관절 골절 감소에 효과를 입증한 골형성제로 지난해 5월 ‘골절의 위험성이 높은 폐경 후 여성 골다공증 환자의 치료’, ‘골절의 위험성이 높은 남성 골다공증 환자의 골밀도 증가’를 적응증으로 국내 허가를 받았다.

이베니티는 올해 2월 미국내분비학회(Endocrine Society)의 ‘폐경 후 여성의 골다공증 약물 관리 가이드라인’에서 골절 위험이 높은 폐경 후 골다공증 환자에게 골형성제 중 ‘유일하게’ 고관절 골절을 포함한 모든 주요 부위의 골절 감소에 권장됐다.

또한 지난 5월에 발표된 미국임상내분비학회•내분비학회(AACE ACE) 가이드라인도 골절 고위험군 환자에게 이베니티를 1차 치료제로 권고하며 골절 감소 효과를 인정했다.

이처럼 이베니티는 확실한 고관절 골절 치료 및 예방 효과를 보였지만 국내 출시 이후 아직 비급여로 남아있어 환자들의 접근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가속화되는 노령화 추세를 감안해 고관절 골절 위험이 높은 환자들에게 유효하게 사용될 수 있는 신약의 급여가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것.

실제 고관절 골절 발생 후 1년 내 치명률은 15.6%이며 고관절 골절 이후에는 이차적인 고관절 골절 발생 위험이 22.5%에 이르는 등 일반인 대비 골절 위험이 월등히 높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운동, 칼슘 섭취 등 올바른 생활관리는 물론 고관절 골절 감소 효과가 입증된 약물요법을 적절히 사용해 고관절 골절을 제대로 예방, 치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고려대 구로병원 정형외과 김상민 교수(대한고관절학회 총무이사)는 “골반과 대퇴골을 잇는 고관절은 인간의 가장 큰 관절이라 문제가 생길 경우 우리 몸에 미치는 악영향이 크고, 방치하면 거동 자체가 어려워 심각한 삶의 질 저하를 부른다"며 "정확한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만큼, 효과가 확인된 치료제가 빨리 급여화 되어 환자들이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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