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현장 눈높이에 맞고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용어로 개정’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의학용어의 통일화와 표준화, 한글화를 위해 의학용어 발간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는 대한의사협회가 최근 5년여 기간에 걸친 개정 작업 끝에 ‘의학용어집 제6판’을 발간했다.

의학용어집

'의학용어집 제6판' 편찬 작업은 의학용어위원회(위원장 조영욱)에서 진행해왔다. 의학용어위원회는 2015년 7월부터 제6판 의학용어실무위원회(위원장 김주한)를 구성 운영했으며, 제5판 의학용어실무위원회에서 활약했던 실무위원 7명(국어학자 1명을 포함)과 각 전문학회 추천을 받은 신임위원 9명 등 총 16명이 집필진으로 참여했다.

조영욱 의학용어위원장은 “앞으로도 의학용어를 일반 국민이 이해할 수 있는 우리말 용어로 변경하는 작업은 꾸준히 진행돼야 할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각 학회나 회원들이 의학용어의 우리말화에 대해 이해하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무리하게 한자어를 한글로 바꾼다면 의사들 사이에 소통의 벽이 생길 수 있고, 막대한 사회경제적 비용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많이 고민했다”며 “현재 사용 중인 한자 용어 중에 이해가 쉽고, 국민 대부분이 익숙해져 있는 용어는 그대로 사용하되 이해가 어려운 한자 용어 중에 우리말 용어로 대체할 경우 이해가 쉬운 단어들은 우리말 용어로 통일시키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김주한 의학용어실무위원장에 따르면 의협에서 현재까지 펴낸 의학용어집은 제1집(1977년), 제2집(1983년), 제3집(1992년), 제4판(2001년), 제5판(2009년)이다.

의협이 그간 의학용어를 꾸준히 다듬어서 용어집을 펴낸 까닭은 의학 발전에 따라서 새로운 검사방법, 진단명, 시술, 치료명 등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의사를 비롯한 의료인, 그리고 학생들이 수많은 의학용어를 알기 쉽게 이해하려면 의학용어에 논리와 일관성을 담아야 한다”며 “의사와 국민 사이의 소통을 위해 의학용어를 쉽게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개정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의료현장에서 쓰는 용어를 한결같은 원칙대로 바꾸기가 쉽지 않고 현실과 이상이 다르다는 사실을 개정작업과정에서 뼈저리게 느꼈다”며 “때마다 의학용어가 바뀌어 불편함도 있지만 우리말 의학용어는 늦게 자리잡았기 때문에 조금씩 바뀌어야 발전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온라인 의학용어 검색 서비스는 대한의사협회 의학용어위원회 홈페이지(http://term.kma.org/)에서 제공할 예정이다.

◇출간일: 2020년 6월 2일

◇페이지: 2,310쪽

◇가격: 66,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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