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성, 장기 지속 효과로 꾸준한 치료 가능…복약 순응도 높아
PASI 90 반응 소실 환자 트렘피어 복용 후 80% 이상 복구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장기간 꾸준한 치료 필요한 중증 건선치료에 편의성과 장기 지속 효과가 있는 트렘피어가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피부과 윤상웅 교수<사진>는 최근 일간보사·의학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중증 건선 치료는 진단 후 증상을 빠르게 완화하고 치료 효과를 오래 유지시킬 수 있는 치료제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상웅 교수는 "건선은 환자 삶의 질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다양한 이유로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도 많다"며 "또한 치료 효과를 본 뒤에도 언젠가 내성이 생겨 치료 효과가 떨어지고 이전처럼 심한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두려움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상웅 교수는 "환자의 편의성을 고려해 병원에 자주 내원하기 어려운 환자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투여주기가 긴 약제를 처방한다"며 "건선은 꾸준한 치료가 중요한데, 내원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환자의 복약순응도가 높을수록 꾸준한 치료를 받을 가능성이 더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IL-23 억제제인 트렘피어의 경우, 투여 첫 시점인 0주와 4주차에 100mg를 투여하고 이후로는 8주 간격으로 투여하므로, 환자가 1년에 6~7 번만 내원하면 될 정도로 편의성이 높다"고 밝혔다.

트렘피어의 강점은 편의성과 장기 지속 효과이며 건선 발현의 주요 원인이 되는 IL-23의 신호전달 경로를 차단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치료 효과 유지가 가능하다는 것.

윤상웅 교수는 "건선 발현의 주요 원인이라 추정되는 IL-23을 억제하는 트렘피어는 직접적으로 치료 타깃에 작용하기 때문에 치료 효과가 매우 좋을 뿐만 아니라, 그 효과가 장기적으로 지속된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윤상웅 교수는 트렘피어의 치료 중단 후 데이터에서도 기존 치료제 대비 상대적으로 오랜 기간 효과가 유지되는 점에 집중했다.

윤상웅 교수는 "트렘피어로 PASI 90 과 같은 높은 치료 효과에 도달한 환자가 약제를 중단하였을 때, 마지막 투여 7개월 후에도 37%의 환자가 PASI 90 반응을 유지하고 있었다"며 "PASI 90 반응을 소실한 환자에서도 트렘피어 치료를 재개한 뒤 20주 내에 80% 이상의 환자들이 다시 PASI 90 반응을 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윤상웅 교수는 "임상을 통해 확인된 트렘피어의 PASI 90 달성률은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그 효과 또한 장기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실제 임상 데이터를 보면 10명 중 7명이 트렘피어 3회 투여 후인 16주차에 PASI 90 반응에 도달했고, 204주차까지 그 효과가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임상에 참여한 환자들도 효과, 안전성, 투여 편의성 면에서 특히 환자들의 만족도가 굉장히 높다고 귀뜸했다.

윤상웅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생물학적제제와 같은 새로운 치료법이 적용되면서 기존의 치료법들도 최대의 효과와 최소의 부작용을 보이며 임상에 적용될 수 있도록 치료의 패러다임이 과거와 많이 달라지고 있다"며 "향후 보다 많은 건선환자들이 이러한 치료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보험재정의 건전성을 최대한 훼손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보험적용기준의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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