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터넷 채널 매출 전년比 25%↑…직접판매 채널 판매고는 14.5% 급감 

[의학신문·일간보사=김민지 기자] 국내 건강기능식품시장의 성장세가 매섭다. 코로나19 공포와 맞물려 홍보 채널도 자연스럽게 확장한 모양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건기식 시장에 대한 재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3일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4조5,800억원으로, 전년 3조700억원에서 1년새 1조원이 늘어났다. 2015년부터 기록한 연평균 성장률만 11.7%다.

앞으로도 이 같은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그 수준만 연평균 5% 이상이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중장기적인 투자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까닭인 것.

그렇다면 건기식시장의 성장세에 이 같은 긍정적인 시그널을 던지는 이유는 뭘까.

먼저, 최근 코로나19의 확산이 건기식 소비를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과거 전염병 발생 당시도 건강기능식품 수요가 증가한 사례가 있다. 칸타 리서치에 따르면 2009년 7월 신종플루 발생 전후(6개월) 비교 시 홍삼을 중심으로 신규로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증가한 바 있다. 2015년 6월 메르스 발생 전후(7개월)의 경우에는 홍삼 외 타 건강기능식품을 신규로 구매하는 소비자 유형이 크게 나타나며 시장 저변이 확대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 생산하는 건기식에 기대를 거는 이유는 또 있다. 국내 기업들의 해외사업 진출 의지가 최근 들어 다양한 곳에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Euromonitor에 따르면, 중국의 건강기능식품시장 규모는 작년 기준 약 2,807억위안, 한화 약 49조원 수준이었다. 전 세계적으로 보면 시장 크기만 2위 규모다.

국내 기업 중 중국시장 진출에 가장 적극적인 곳으로는 콜마비앤에이치와 코스맥스엔비티 정도가 대표적으로 언급되고 있다. 업계는 이 두 회사에 대해 해외 사업의 성장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가시화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중국 공장이 본격 가동되고, 주요 고객사인 애터미의 중국 사업이 시작되는 하반기 이후부터 해외 사업의 성장이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코스맥스엔비티의 경우 해외 투자에 대한 회수기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빠르면 올 하반기, 늦어도 내년에 공장 가동률 상승을 통한 적자 축소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흥미로운 점은 중국 시장 진입에서 온라인 마케팅이 일종의 ‘하이패스’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지난해 중국 현지 인터넷 채널 매출액은 전년 대비 25% 성장률을 웃돌았다. 반면, 같은 기간 직접판매 채널 판매고는 전년 대비 14.5% 감소, 대조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보고서는 “향후에도 인터넷 채널의 성장세가 확대될 전망이다”며 “최근 직소판매업체들이 ‘인터넷쇼핑몰을 통한 경소상’ 방식을 활용, 인터넷 채널이 빠르게 확산 중이다. 유통·홍보 등에서 기존 직접판매 대비 용이하고 효율성도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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