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로마타제 억제제·풀베스트란트와 병용 사용 시 보험 급여 혜택 받을 수 있어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폐경여부 상관없이 의미있는 생존율을 나타내고 휴약기간 없이 매일 경구 복용하는 한국릴리 버제니오가 급여를 받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한국릴리(대표: 알베르토 리바)는 호르몬 수용체 양성(HR+) 및 사람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음성(HER2-) 진행성 혹은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 ‘버제니오(성분명: 아베마시클립)’가 건강보험급여 적용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버제니오는 세포분화와 성장에 관여하는 단백질인 사이클린 의존성 키나아제(CDK) 4와 6을 선별적으로 억제해 암세포 증식을 막는 차세대 표적 치료제이며 위험분담제를 통한 급여 신설 품목으로 인정받았다.

이에 따라 허가사항과 동일하게, △ HR+/HER2-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이 있는 폐경 후 여성의 일차 내분비 기반 요법으로서 아로마타제 억제제와의 병용요법 △ 내분비 요법 후 질병이 진행된 HR+/HER2- 진행성 혹은 전이성 유방암 여성의 치료에 풀베스트란트와 병용요법으로 사용 시 급여가 적용된다. 약가는 50mg, 100mg, 150mg 모두 1정당 49,587원이다.

급여 적용의 근거가 된 임상시험 중 MONARCH 2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내분비요법으로 치료받은 경험이 있는 HR+/HER2- 진행성 유방암 환자에 버제니오와 풀베스트란트 병용요법은 풀베스트란트 단독요법에 대비하여 환자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을 유의하게 연장시켰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국립암센터 혈액종양내과 이근석 교수<사진>는 "버제니오는 내분비 요법 후 질병이 진행된 환자에서 폴베스트란트와 병용 시 폴레스트란트 단독 요법 대비 폐경 여부와 관계없는 유의미한 전체생존기간 연장 결과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폐경 후 유방암 환자의 일차 내분비 요법으로서 아로나타제 억제제와 병용시 아모라타제 억제제 단독요법 대비 무진행 생존기간을 약 2배 가까이 연장시켜 유의한 개선을 보였다"며 "내분비 요법 후 질병이 진행된 환자에서 풀베스트란트와 병시용에도 무진행 생존기간을 유의하게 연장시켰다"고 밝혔다.

이근석 교수는 "버제니오는 중증의 호중구 감소증 발현 빈도가 비교적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CDK6보다 CDK4를 14배 강하게 억제하는 차별화된 기전을 가진 최초이자 유일하게 휴약기간없이 매일 복용 가능한 CDK4&6 억제제"라고 밝혔다.

화이자제약 입랜스, 한국노바티스 키스칼리를 3주 복용 후 1주 휴약기간을 가져야 한다.

이근석 교수는 “전이성 유방암은 암세포가 이미 다른 장기로 전이되고 병기가 상당 수준 진행되어 완치가 어렵고 생존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환자의 삶의 질을 유지하면서도 생존율을 높일 치료법이 치료과정에 도입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버제니오의 급여는 환자의 치료접근성을 높이고 진료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선물과도 같은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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