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치료제로서 크리조티닙 대비 알룬브릭 임상적 유효성·안전성 평가
비소세포폐암 ‘TAK-788’ 리얼월드데이터통해 유의미한 개선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이번 미국임상종양학회에서 발표된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케다제약이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혁신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다케다제약이 지난 5월 29일부터 31일까지 원격으로 개최된 ‘제56차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 학술대회(ASCO Annual Meeting)’에서는 최신 항암 치료와 관련한 임상 데이터를 발표하고 폐암 포트폴리오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서 알룬브릭(성분명: 브리가티닙)을 평가한 ALTA-1L 임상시험 결과와 EGFR 표적 신약 물질인 TAK-788(성분명: 모보서티닙)에 대한 임상적 유효성 등을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이번에 공개된 알룬브릭의 임상 데이터 중에서도 눈길을 끈 것은 EML4-ALK 융합 변이 및 분자, 임상적 변수가 치료제 효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평가한 포스터로 이를 통해 크리조티닙 1차 치료에 있어 의학적 미충족 수요를 일정부분 만족시켰다는 평가이다.

다케다제약은 ALK 억제제 치료 경험이 없는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ALTA-1L 결과, EML4-ALK fusion 3형과 TP53 변이 유전자가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의 나쁜 예후를 가리키는 바이오마커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알룬브릭은 이들 돌연변이와 관계 없이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서 크리조티닙 대비 우수한 임상적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ALTA-1L 임상시험의 하위 연구 결과 역시, 향후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에 전향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긍정적인 의견이 뒤따랐다.

이에 대한 코호트 연구는 크리조티닙 투여 여부와 관계 없이 알렉티닙 치료 경험이 있는 환자, 그리고 표준 항암 치료 여부와 관계 없이 2개 이상의 ALK 억제제 치료 경험이 있는 일본 환자 총 7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자 평가에 따르면 알룬브릭의 전체 반응률(ORR)은 30%, 반응 지속 기간(DoR)은 6.1개월, 무진행생존기간(PFS)은 7.3개월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알룬브릭의 두개 내 전체 반응률은 25%로 확인됐다. 뇌전이에 대한 조절이 중요한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데이터를 보인 것이다. 더 나아가 알룬브릭은 G1202R, I1171N, V1180L, L1196M 등 2차 변이 유전자에 대한 항암 활성도(anti-tumor activity)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다케다제약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TAK-788’에 대한 새로운 임상 데이터도 발표했다. 해당 연구에서는 EGFR 엑손 20 삽입 돌연변이가 있는 불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와 미국의 종양 데이터 분석 기업인 플래티런 헬스에서 보유한 환자들의 리얼월드데이터를 비교 분석해 각 그룹 간 무진행생존기간과 전체 반응률을 평가했다.

리얼월드데이터에 포함된 환자들은 2차 치료를 진행한 상태였다. TAK-788 투여군 28명과 RWD군 71명, 총 99명의 환자들을 평가한 결과, TAK-788을 투여 받은 환자들이 RWD 환자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개선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침 TAK-788은 지난 1일, 국내에서 EGFR 변이가 있는 비소세포폐암 치료를 위한 희귀의약품으로 새로 지정된 바 있다.

다케다제약은 이번에 발표된 알룬브릭과 TAK-788 등의 혁신적인 비소세포폐암 임상 데이터가 전세계 환자들의 삶을 연장시키고 효과적인 치료 옵션으로 자리매김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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