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준 부회장, 2021년도 수가협상 계약 결렬 선언
최대집 회장 임기 내 수가협상 모두 결렬 불명예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2021년도 수가협상에서 대한의사협회가 3연속 수가협상 결렬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대한의사협회 박홍준 부회장은 1일 오후 4시부터 시작된 릴레이 협상을 마친 끝에 2일 오전 3시경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2021년도 수가협상 계약이 결렬됐음을 밝혔다.

박홍준 부회장(사진)은 “선의와 성실의 자세로 협상에 임해왔는데 결과를 받아들고는 협상장에서 내몰린 기분”이라면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통보를 받았고,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로 힘든 회원에 죄송한 마음뿐이다”라며 “협상이 성사되지 못한 원인은 의료계가 내민 손을 거부한 정부에 있다”고 지적했다.

2021년도 수가협상에서도 의원 유형을 책임지는 의협이 결렬을 선언함에 따라 의협은 3연속 결렬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특히 최대집 현 의협회장 임기 내 2019년도, 2020년도, 2021년도 수가협상이 모두 결렬된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당초 의협이 지난해 인상률 수준 혹은 그 이상 웃도는 수치를 원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박 부회장의 발언을 종합하면, 지난해 2.9% 인상률에 크게 못미치는 수치일 것으로 추측된다.

박홍준 부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의료기관 어려움이 전혀 고려 안됐으며, 공단에서는 우리와 타협할 의지가 별로 없어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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