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작용 적고 중독성 없어...'암페타민' 대체 기대

중외제약 판권
수면발작 치료제 '프로비질'(Provigil, modafinil)이 호주, 뉴질랜드 및 한국에서 시판 승인되었다고 미국 생명공학사 세팔론(펜실베니아)이 30일 발표했다.

세팔론은 수면발작 관련 과잉주간수면증(EDS) 치료에 허가된 프로비질이 이들 시장에서 6개월 이내에 출시될 것으로 전망했다. 프로비질의 국내 마케팅·판매·공급권은 재작년 11월 체결된 계약에 따라 중외제약이 보유한다.

수면발작은 낮 시간에 갑자기 잠에 빠지거나 느닷없이 온몸에 힘이 쭉 빠지는 것이 주요 증상으로, 운전이나 작업중에 사고를 초래할 수 있는 위험한 질환이다. 대개 10대 중반에서 20대 중반에 발병하며, 미국에서 13만명, 국내에는 3만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98년 美 FDA의 승인이래 세계 20여개 국에서 허가된 프로비질은 주간 각성을 개선하면서도 야간 수면을 저해하지 않는 새로운 계열의 각성촉진제로, 40여년만에 '암페타민'(amphetamine)을 대체할 신약으로 주목된다.

암페타민은 수면발작 치료에 널리 쓰이고 있으나, 부정맥, 고혈압, 불면증 등 부작용을 일으킨다. 이에 비해 프로비질은 임상시험에서 두통, 구역, 신경과민 등이 가장 흔한 부작용으로 보고됐고, 중독성이 없어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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