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방향, “코로나19 확산에 달려…연장시 지속가능한 제도 논의 필요”

[의학신문·일간보사=김민지 기자] “공적 마스크 고시 종료에 대한 판단은 정부가 한다. 약사회는 고시가 종료될 때까지 계속 논의하고 협의하겠다”

이광민 대한약사회 정책기획실장

이광민 대한약사회 정책기획실장은 1일 약사회관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실장은 “6월 30일 공적 마스크 고시 종료에 대한 연장을 결정하는 포인트는 코로나19 감염 확산 여부일 것”이라며 “감염병이 관리가 가능한 범주의 안정적인 상황이 된다고 하면 고시 종료와 함께 역할을 마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정부는 오는 30일 ‘마스크 및 손소독제 긴급수급조정조치 일부개정 고시’를 종료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현재 수도권에 산발적인 감염이 발생해 사실상 고시 종료가 어려울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정부는 현재 해당 고시 연장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

이 실장은 “최근 쿠팡 물류센터를 통한 감염 등이 계속 나타나고 있어 고시를 종료할 수 있을지 우려도 된다”면서도 “다만, 코로나 감염 확산에 따른 고시 종료에 대한 1차적인 판단은 정부가 결정할 부분”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만약 약국이 공적마스크 판매를 연장할 경우 여러가지 지속가능한 제도나 정책에 대해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약국 현장은 현재 상황을 고려했을 때 예정대로 고시를 종료하는 것이 맞다는 분위기다.

서초 소재 A약사는 “공적마스크 가격이 저렴한 편도 아니고 소비자들도 이에 대해 불만이 많다”며 “현재 마스크 수량이 넉넉해져서 공적마스크 시행 초기때 만큼 마스크 부족으로 문제가 될 일은 없을 것 같다. 약국 공적마스크 판매가 장기화될 필요성이 없다”고 언급했다.

공적마스크 판매초기와 비교해 현재는 마스크 수량이 충분한만큼 달라진 상황을 인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강남 소재 B약사는 “지금 들어오는 마스크 종류도 하루에 3~4가지 정도가 들어온다. 그래서 손님들이 선택하실 수 있게 안내해드리고 있는데 손님이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닌 것만 있을 때도 많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이런 경우 약사들이 제품들을 다 설명해줘야 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한다”며 “지금은 마스크가 많으니까 차라리 공적마스크를 폐지하고 마스크를 진열해서 손님들이 구매할 수 있는 방식으로 가면 좋을 것”이라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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