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원자력 양승오 주임과장...식도암 83.6%, 폐암 72.2%, 두경부암 62.1% 순

[의학신문·일간보사=이균성 기자] 흡연이 70대 이상 고령자들에게서 식도암, 폐암 등의 발생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핵의학과 양승오 주임과장 등 의료진은 의학원 개원 이후 PET/CT 촬영 환자 중 폐암, 췌장암, 두경부암, 식도암 환자 1천949명을 분석해 흡연과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그 결과, 67.7%에 해당하는 1천320명이 직접 흡연자였고, 간접 흡연자는 6.9%인 135명으로 나타났다. 직ㆍ간접 흡연 경험이 전혀 없는 환자는 25.4%인 496명이었다.

유형별로는 식도암(83.6%), 폐암(72.2%), 두경부암(62.1%), 췌장암(52.4%) 순으로 직접 흡연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췌장암 흡연자 및 비흡연자 비율은 각각 52.4%, 41.1%로 흡연과의 연관성이 낮았다. 간접흡연에 의한 영향은 암 종류와 상관없이 6~8%로 균일한 수치를 보였다.

직접 흡연비율이 가장 높은 식도암의 경우 연령이 많아질수록 암 발생률이 증가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특히 70대 이상의 고령의 환자에서 약 10% 이상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70대 이상의 고령 흡연자가 가장 높은 평균 흡연력(42갑년)을 가진 것으로 나왔다. 이는 2019년에 실시한 폐암 연구결과와 유사했다.

이번 연구는 환자의 의무기록 조사를 비롯해 검사 전 면담, 전화 및 설문조사 등의 직접 문진을 통해 실시됐다.

연구를 진행한 양승오 주임과장은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직접 문진 등의 방법으로 각종 암의 흡연과 연관성을 조사한 결과 다른 유형의 암보다 식도암과 폐암에서 많은 직접 흡연자가 관찰됐고, 특히 70대 이상 노령환자에서 가장 높은 흡연력을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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