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건 올해 사업-예산 일부 계수조정 가결…오송회관 특별회비 신설안은 부결
이철호 의장, 투명한 서면결의 위해 분과위서 논의 강조…대의원 적극 참여 당부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가 그동안 ‘코로나19’ 감염병 사태로 ‘정기대의원총회’가 연기됨에 따라 발목이 잡혀 있던 한해 살림살이 정상화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

의협 대의원회(의장 이철호)는 최근 예결산 관련 서면결의 공고와 함께 전체 대의원에게 서면결의서와 논의 책자를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협 대의원회에 따르면 앞서 열린 예결산분과 회의에는 재적대의원 62명 중 51명이 참석했으며, 올해 사업 계획과 예산은 물론 오성회관 특별기금에 대한 회계에 대해서 논의됐다.

이 결과 우선 지난해 결산은 원안 그대로 가결됐으며, 올해 사업계획과 예산은 일부 계수 조정돼 가결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오송회관 특별기금 회계(안) 신설의 경우 이촌동 회관 신축기금회계와 별도로 분리하는 안이 가결됐으나 관련 특별회비 신설(안)은 부결됐다.

의협 대의원회는 이사회의 서면결의 요청에 의해 정관 제22조와 대의원 운영규정 제76조 등 절차에 근거해 지난 28일 우편발송을 시작으로 서면결의를 진행 중이다.

특히 이번 서면결의는 사전에 예결산분과회의 개최와 의협 서면결의 역사상 회신방법에 있어 규정에서 정한 모사전송 방식을 처음으로 병행하였다는 점이다.

제시된 안건마다 결정과정에 있어 예결산분과의 신중한 논의를 거쳐 전체 대의원의 검토기간도 충분히 주되, 의사결정 절차는 신속하게 처리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철호 의장은 “깜깜이 서면결의 통과라는 부정적인 이미지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미리 예결산 분과위원회를 열어 지난해 살림살이 성적표와 올해 꾸릴 살림살이 예산(안)을 꼼꼼히 살펴봤다”며 “대의원들에게 서면결의에 적극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서면결의 후 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한 처리와 대의원의 판단에 혼란과 오류가 발생할 수 있는 내용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불가피한 정총 연기와 서면결의 실시로 혼란스럽지만 의협 회무를 정상화하기 위해 적극 협조해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한편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는 그동안 무기한 연기했던 정총도 오는 7월 18일부터 19일까지 양일간 더케이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기로 의결했다.

주승행 총회준비위원회 위원장은 “서면결의를 통해 회무 정상화가 일단락되면 곧바로 정기대의원총회를 공고할 예정”이라며, “당일 코로나19 예방에 신경을 써 늦은 만큼 모범적인 총회가 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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