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코로나19 영상 진단 솔루션 두각

‘MEDIP COVID19’ 개발…팬데믹 대응 전세계에 무료 배포
의료자원 효율적 분배…40개국 1000여개 기관서 다운로드

[의학신문·일간보사]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는 유례없는 의료자원 부족사태를 겪고 있다. 다수 국가에서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의료진과 의료시설의 한계로 신속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못하면서 사망자 수도 빠르게 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가운데 메디컬아이피가 개발한 ‘MEDIP COVID19’는 의료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최적의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MEDIP COVID19’은 메디컬아이피가 개발한 코로나19 특화 AI 의료영상 분석 소프트웨어다. 회사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MEDIP PRO(메딥프로)의 AI 의료영상 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MEDIP COVID19를 단 2주만에 개발해냈다.

MEDIP PRO는 미국 FDA와 유럽 CE/MDD 인증을 획득하는 등 이미 글로벌 표준 수준의 기술력이 검증된 제품이다.

메디컬아이피는 이러한 원천기술을 근간으로 흉부CT영상으로 코로나19 폐렴 병변을 자동으로 탐지, 분할, 정량화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고, 코로나19 팬데믹 해결에 기여하기 위해 이를 전 세계에 무료로 배포했다.

코로나19 환자의 CT 영상을 MEDIP COVID19에 적용시키면 1분 내외로 폐렴 병변 부위를 3D모델링하여 정확한 위치와 형태를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물론, ACR(American Congress of Radiology) 기준에 맞춰 폐렴을 수치화한 자동 분석 리포트를 생성해준다. 폐 전체에서 병변 부위가 차지하는 비율(%)과 중량(g)까지 분석할 수 있는 정량화 기술을 선보인 것은 메디컬아이피가 최초다.

의료현장서 중증도별 신속 선별

의료 현장에서 한정된 의료자원을 어떻게 분배할 것인지가 무엇보다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며 1분 이내에 코로나19 폐렴을 수치적으로 산출해낼 수 있는 MEDIP COVID19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한정된 의료진과 의료시설을 시의적절하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조기 진단과 중증도 판단이 필수적인데, 병변을 객관적 수치로 나타냄으로써 의료진이 중증도별로 치료가 시급한 환자를 신속하게 선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메디컬아이피 AI 기술 활용한 코로나 분석 이미지

진단 키트는 경증 환자와 중증 환자의 구분이 불가하거나 진단능이 부정확한 경우가 있지만, CT를 기반으로 한 폐렴 병변의 분석은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판단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중증·경증 환자를 빠르게 선별할 수 있도록 하여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고 사망까지 이르는 확률을 줄일 수 있다. 진단 키트와 AI 의료영상 분석 소프트웨어의 시너지가 중요한 이유다.

이 기술은 한〮중 의료진이 공동 참여한 논문을 통해서도 이미 검증됐다. 메디컬아이피는 RSNA 학술지 ‘Radiology: Cardiothoracic imaging’에 게재된 논문 ‘Extension of Coronavirus Disease 2019(COVID-19) on Chest CT and Implications for Chest Radiograph Interpretation’에서 자체 기술로 코로나19 환자의 흉부 CT를 활용하여 폐렴을 정량화하고 중증도를 파악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논문을 통해 분석한 한·중 코로나19 환자의 폐렴 평균 중량은 72.4g으로 파악됐다. 폐렴을 정량화하는 기술을 통해 폐에서 병변이 차지하는 비율과 중량을 기준으로 중증 환자와 경증 환자를 신속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게 되고, 이를 기반으로 치료 우선순위와 방향을 정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지난 3월 MEDIP COVID19이 전 세계에 무상으로 배포된 이후 현재까지 40여개 국가, 1000개가 넘는 의료기관, 연구기관, 기업 등에서 해당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 받았다. 이러한 성과는 의료영상 분석을 통한 코로나19 폐렴 병변 분석과 중증도 판단의 필요성을 방증해주는 셈이다.

X-ray로 폐병변 정량화 SW 개발

뿐만 아니라 이번 성과로 메디컬아이피는 기술 개발에 중국, 일본, 싱가포르, 스페인, 이탈리아 등 국내외 다기관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냈다.

현재 6개국의 25개 의료진과 함께 코로나19 사태 해결을 위한 혁신 기술을 준비 중이다. 각국에서 코로나19 환자 익명화 된 의료데이터를 제공받아 CT를 기반으로 하는 MEDIP COVID19의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는 것은 물론, Xray 영상으로도 폐 병변을 정량화할 수 있는 솔루션을 빠른 시일 내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CT, MRI 촬영 장비를 도입하기 어려운 저개발국가에서도 활용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CT 촬영에 대한 환자의 부담도 크게 덜 수 있어 메디컬아이피의 코로나19 정량화 기술을 보다 많은 의료현장에서 도입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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