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물자원관, 깃날개깨알벌레 등 국내 미기록 2종

[의학신문·일간보사=이정윤 기자]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관장 배연재)은 ‘토양 무척추동물 다양성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에서 제일 작은 딱정벌레인 깃날개깨알벌레와 넓적깨알벌레 미기록종 2종을 최근 발견했다고 밝혔다.

깃날개깨알벌레와 넓적깨알벌레가 속하는 깨알벌레과는 전 세계에 600여 종이 기록되어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그동안 보고된 적이 없었다.

깨알벌레과는 딱정벌레 중 제일 작은 분류군으로 대부분 크기가 1mm 이하이며, 제일 작은 종은 0.3mm로 크기로 아직도 많은 종이 연구대상으로 남아있다.

이번에 발견된 깃날개깨알벌레는 크기가 0.8mm로 국내에서 보고된 딱정벌레 중에 제일 작으며, 넓적깨알벌레는 1.1mm로 두 번째로 작다.

지금까지 가장 작은 딱정벌레류로 알려진 것은 반날개과 및 알버섯벌레과 등의 곤충으로 일반적으로 크기가 1.5mm 내외다.

깃날개깨알벌레는 우리나라에서 기록된 가장 큰 딱정벌레인 장수하늘소(Callipogon relictus) 수컷(약 85~120mm)의 1/100도 안 되는 크기다.

이 두 종은 2006년 제주도 돈내코 계곡 근처 토양에서 채집되었으나, 관련 연구자가 없어 보관되어 있던 표본을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이 미기록종으로 새롭게 밝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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