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개국 참여한 전 세계 유병률과 의료기관 이용 연구 국내 대표로 참여

[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 최석채 원광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국내 최초로 기능성 위장 질환 유병률에 따른 의료기관 이용 현황 연구 결과를 미국 위장학 학술지 게재했다.

최석채 교수

로마 재단은 아미 스퍼버(Ami Sperber) 교수를 중심으로 6개 대륙 33개국에서 22가지 기능성 위장관 질환의 전 세계 유병률과 의료 부담에 대한 연구를 각 나라별 주요 의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로마 진단 기준 설문지를 이용해 인터넷과 개별 방문조사 결과를 미국 위장학 저널(Gastroenterology, IF:19.23, 소화기학분야 제1저널) 온라인판에 발표했다.

국내에는 현재까지 이러한 질환의 유병률 및 의료기관 방문, 삶의 질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국가간 비교 자료가 없었으나 이번 연구에 최석채 교수(대한소화기 기능성질환 운동학회 차기이사장)가 국내 대표로 참여했다.

우리나라 기능성 위장관 질환 유병률은 41%, 이중 변비 12.5%, 기능성 설사 5.8%, 기능성 소화불량증은 4.9%, 과민성 장증후근은 4.7%, 기능성 가스팽창이 2.1%다. 이러한 질환을 가진 경우 육체적, 정신적 삶의 질 저하가 심하고 20% 환자가 의사를 방문하고 있으며 50%환자는 한 달에 한번 이상 병원을 방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성별, 연령, 문화, 식이 및 심리 사회적 요인과의 연관성, 삶의 질, 건강 관리 이용률과 기타 건강에 대한 상당한 부담을 포함하여 전 세계 및 지역 차원에서 기능성 위장관 질환의 치료와 정책 수립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교수는 “국내에도 많은 환자가 기능성 위장관 증상을 가지고 병원을 방문하여 다양한 검사에도 증상의 호전이 없고 반복적으로 재발하는 병증을 경험한다. 이에 삶의 질 저하, 육체 및 정신적 문제를 가지는 경향이 많이 있어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고 또한 자주 병원을 방문하기에 의료비용이 클 수 있음을 처음으로 밝힌 결과다” 라고 밝혔다.

한편 로마재단은 30년간 장-뇌(Gut-Brain) 상호연관 질환의 이해를 위한 기초연구와 기능성 위장관 질환의 진단 및 치료와 교육 가이드라인을 제시 하는 단체로 로마 기준 IV는 성인 및 소아 영역의 기능성 위장관 질환의 표준 진단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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