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마다 수십억원대 품목 포진 공급확인서 확보…그룹수 축소로 경쟁 치열
약가인하 요인 발생으로 저가낙찰 의약품유통업체-제약사 긴장…오늘 입찰 실시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3500억원 규모의 서울아산병원 입성을 노리는 의약품유통업체들간 뺏고 뺏기는 혈투가 예상된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산재단 연간소요의약품 입찰에 기존 신성약품, 부림약품 등 기존의약품유통업체를 비롯해 대일양행, 인산MTS 등 신규 입성을 노리는 업체들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아산병원은 한 그룹당 280억원대 규모로 국내 의약품입찰 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어 의약품유통업체들에게는 매력적인 시장이다.
여기에 그룹수도 축소되면서 기존 업체들과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여기에 신규 입성을 노리는 업체들까지 더해져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하지만 의약품유통업체가 아산병원 입성을 위해서는 공급확인서라는 걸림돌을 넘어서야 하는데 서울아산병원은 약가인하 기전이 작동하는 만큼 저가 낙찰에 대한 제약사가 극도로 몸을 사릴 것으로 보인다.
업체간 경쟁으로 인해 낙찰 가격이 인하될 경우 해당 품목이 약가인하될 수 있어 제약사에게는 큰 딜레마가 되고 있다.
문제는 낙찰될 경우 제약사가 공급확인서를 거부할 명분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아산병원은 이번 입찰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으로 신용등급을 B++로 높여 입찰 참가 업체들의 신용도, 재무 건전성이 높아 더욱더 의약품 공급을 거부할 수 없게 됐다.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서울아산병원 의약품 입찰 시장은 한 그룹당 280억원 수준으로 매우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매출도 매출이지만 아산병원이 가지고 있는 상징성 때문이라도 의약품유통업체간 경쟁은 매우 치열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또 이 관계자는 "하지만 서울아산병원은 약가 인하 기전이 작용하는 만큼 제약사와 교감없이 저가낙찰이 나타나게 되면 의약품 공급 여부를 놓고 많은 진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아산병원 대형 품목을 살펴보면 한국MSD제약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가 108억원으로 가장 큰 규모를 나타냈으며 뒤이어 SK 헤파불린에스앤 주 102억원, 한국에자이-애브비 휴미라 105억원으로 100억원대 규모를 나타냈다.
그룹별로 살펴보면 1그룹에는 아바스틴 80억원 엘록사틴 56억원 대형품목이 포진되어 이으며 2그룹은 헤파불린에스앤 주 102억원 네스프 10억원이 있다.
3그룹은 한국로슈 그룹로 볼 수 있는데 퍼제타 67억원 허셉틴 40억원 규모였으며 한국오노 면역항암제 옵디보가 63억원 규모를 나타냈다.
4그룹 대형품목을 살펴보면 에글란딘 47억원 아브락산·뉴라스타 23억원 프롤리아 15억원 파브라자임 10억원이며 5그룹은 캄토프주 22억원 사이람자 21억원 램시마 14억원이다.
6그룹은 MSD 그룹으로 볼 수 있는데 281억원 규모 중 키트루다가 무려 108억원 규모를 자랑하고 이으며 녹십자알부민 17억원 타코실 16억원 등이 있다.
7그룹은 한국얀센 레미케이드 91억원을 비롯해 애브서틴 41억원 헤파빅 62억원 규모를 나타내고 있으며 8그룹은 허셉틴 33억원 키프롤리스 29억원 제넥솔 19억원 그라신 13억원 알림타 13억원 등이다.
9그룹은 녹십자와 교감없이 낙찰시킬 수 없는 그룹으로 알부민이 82억원 규모를 나타내고 있으며 암젠코리아 블린사이토가 18억원 한독 솔리리스가 16억원 규모를 나타냈다.
이와 함께 10그룹은 한국에자이-애브비 휴미라가 무료 105억원 길리어드 암비솜이 51억원 GSK 트리멕이 13억원으로 이들 제약사와 교감이 필요하다.
조영제 그룹인 11그룹은 파미레이 35억원 옴니파큐 33억원 옵티레이 23억원 등 수십억원대 조영제 품목이 있으며 한국로슈 면역항암제 티쎈트릭이 16억원 한국릴리 포스테오가 10억원대 규모이다.
12그룹은 수액배송에 따른 창고 운영 비용이 필요하며 53억원으로 가장 규모가 작은 13그룹은 구연산펜타닐 10억원, 울티바 9억원 품목이 포진되어 있다.
한편 아산사회복지재단은 오는 27일 아산재단 전자구매시스템(APROS)을 통해 서울아산병원 등 산하 8개 병원에 대한 의약품 입찰을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