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반 구술한 내용 정리 - 삶의 지혜와 노인문제 되돌아 보는 계기 될 듯

[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 조정관 전남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교수가 어머니가 매일 들려준 이야기를 정리한 회고록 ‘성안댁 김서균의 백세일기’를 출판해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성안댁 김서균의 백세일기 표지

‘성안댁 김서균의 백세일기’는 현재 103세인 조정관 교수의 어머니가 100세 되던 해부터 1년 반에 걸쳐 구술한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이 책은 일제 강점기부터 한 세기를 산 한 여인의 파란만장한 삶을 담은 회고록이자, 100세 즈음 여러 차례 죽음의 문턱을 넘나 든 극노인의 처절한 투병기이며 가족들의 간병기이다. 또 100세 어르신의 지혜와 해학이 넘치는 금언집이기도 하다.

조정관 교수는 “어머니의 백수 기념으로 어머니가 들려주신 말씀을 문집으로 남겨 잊혀져버릴 가족의 내력과 어머니의 사랑과 희생을 길이 보존하고 싶었고, 백세시대를 맞아 누구나 공감할 백세인의 삶과 노인 돌봄 문제이기도 해서 책을 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조정관 교수는 “수많은 역경을 헤치고 꿈·사랑·용기를 갖고서 홀로 7남매를 키운 어머니의 삶을 통해 어려움에 처한 많은 사람들이 용기를 얻고 힘을 냈으면 하는 바램이다”고 덧붙였다.

총 320여쪽에 달하는 이 책은 머리글·성안댁의 이력과 가계도에 이어 소제목을 붙인 244건의 일기로 구성됐으며, ‘드라마도 인생도 마지막은 해피엔딩(2019년3월1일)’이라는 일기로 끝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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