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박준영 을지재단 회장은 최근 대한민국 프로레슬링 1세대 선두주자로서 공헌을 뒤늦게 인정받아 국립대전현충원 국가사회공헌자묘역으로 이장하게 된 故 김일 선수 안장식에 참석했다.

박준영 을지재단 회장이 故 김일 선수의 안장식에 참석해 분향하고 있다.

앞서 박준영 회장은 휠체어가 아니면 걷지도 못할 정도로 건강이 나빴던 김일 선수에게 을지병원 병실 1개를 살림집으로 내줬다. 당뇨병과 고혈압, 하지부종 등 지병으로 고생하던 김 선수를 아무런 대가 없이 14년간 무상으로 돌보고 마지막 순간까지 곁을 지켰다. 박 회장은 을지병원에서 치른 장례비 일체도 책임지는 등 끝까지 김일 선수에게 존경심을 표했다.

이날 박준영 회장은 “해마다 늦가을이 오면 김일 선생님이 그리웠는데, 나의 영웅이기 전에 박치기 하나로 온 세상을 호령하던 선생님이 뒤늦게나마 ‘국민 영웅’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국립대전현충원에 모셔진다는 소식을 듣고 기쁜 마음으로 왔다”며 “선친인 故 범석 박영하 설립자님도 이곳에 계시는데, 존경하는 두 분이 같은 곳에 모셔져 마음의 위안이 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