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병원 서형준 교수팀 연구 논문, 성형외과 분야 국제학술지 게재

[의학신문·일간보사=이균성 기자] 구순구개열 환자의 1차 코성형(Primary rhinoplasty)이 코의 성장 장애와는 무관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부산대병원 성형외과 서형준 교수(사진)와 대만 장궁병원 룬조우로(Lun-jou Lo) 교수 연구팀은 성형외과 분야 국제학술지인 'Plastic and Reconstructive Surgery Journal' 올해 5월호에 소아 구순구개열 환자의 입술과 코 동시 교정 관련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논문 제목은 'Primary Rhinoplasty Does Not interfere with Nasal Groth:A Long-Term Three-Dimensional Morphometric Outcome Study in Patients with unilateral Cleft'.

이번 논문은 특히 구순열 수술시 병행하는 1차 코성형이 코의 성장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는 그간의 우려가 사실이 아님을 밝힌 것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연구팀은 먼저 환자군과 동일한 연령 및 성별을 가진 정상인 그룹을 모집해 분석하고, 편측성 구순구개열 환자 중 생후 3개월에 1차 코성형술을 받은 환자들을 성장이 완전히 종결된 나이(평균 19±1세)까지 추적 관찰해 3D 안면 계측으로 코의 길이와 각도, 부피, 면적 등 총 17개 항목에 대해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환자그룹과 정상인 그룹을 비교 했을 때 코의 성장 장애는 전혀 관찰되지 않았다. 다만, 코끝 휘어짐의 증상은 일부 남아 있어 이는 추후 성인 때 시행할 2차 코성형(Secondary rhinoplasty)에서 중점 교정 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됐다.

서형준 교수는 "1차 코성형은 구순구개열 환자의 외모를 개선 시키는 수술"이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성형외과 의사들이 코의 성장 장애에 부담감 없이 보편적으로 코성형을 시행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두개악 안면수술의 권위자인 미국 예일대학의 Micheal Alperovich 교수가 논문 review에 대한 Discussion article을 추가로 게재하는 등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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