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가협상 1차협상에서 낮은 원가보상률 등 수가인상요인 강조
3·4월 약국 청구량 급감 등 코로나19 약국 피해 현황도 공단에 전달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수가협상 상견례 겸 1차협상이 당산 스마트워크센터에서 열린 가운데, 대한약사회는 신상대가치 창출의 어려움, 낮은 원가보상률 등 수가 인상요인과 함께 코로나19로 인한 약국 매출 타격 현황을 공단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대한약사회 수가협상단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1일 건보공단 당산 스마트워크센터에서 2021년도 유형별 요양급여비용 계약(수가협상) 상견례 겸 1차 협상을 가졌다.

윤중식 대한약사회 보험이사(사진)는 협상을 마치고 난 후 자리에서 수가인상 필요성과 함께 코로나19로 인한 약국의 경영악화 상황들에 관해 설명했다고 밝혔다.

윤 이사는 “약국행위료 점유율은 2019년도에 6.9%까지 떨어졌다”면서 “점유율뿐만 아니라 행위료 증가율도 6%대에 그쳐 약국은 보장성확대와 신상대가치 창출이 이뤄지는 타 유형에 비해 오로지 환산지수와 처방전 수에만 영향을 받는 어려움을 공단에 호소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수가협상을 위한 약사회 자체적인 연구용역을 진행한 결과 대폭적인 수가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공단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윤 이사는 “자체 연구결과 약국의 평균 원가보상률은 91.6%에서 93.4% 수준이라고 나왔고, 이에 따라 원가보전을 위해서는 산술적으로 최소 7%의 수가인상이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했다”고 말했다.

약사회는 코로나19와 관련된 수가인상 근거도 공단측에 전달했다. 윤중식 이사는 “약국에서 마스크 공급을 통한 코로나19 방역 등 공적인 부분에 기여를 했으며, 그런 공적인 약국 기관들이 낮은 수가로 인해 기능을 잃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약국 피해상황도 밝혔다. 약사회가 7100개 약국의 청구현황을 분석해 본 결과, 평균 건강보험 조제건수는 2019년도 동기대비 3월에 24.5%가 감소했고 4월에는 33.5%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가장 심각한 대구에서 3월에 29.6%나 청구건수가 감소했고 4월에는 서울이 37.3 경기가 38.3%가 감소해 수도권 지역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윤중식 이사는 “특히 선별진료소라든지 감염병 전담치료병원 보건소 주변에 위치한 약국상황이 좋지 않았다”면서 “19년 3월 대비 98.7%까지 감소한 약국도 있어 충격을 줬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어려운 시기인 만큼 환산지수 인상을 통한 회원약국에 도움될 수 있게 이번 수가협상에서 성공적인 수가인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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