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상반기 추나급여화 불구 진료비 상승치 미미
2021년도 1차 수가협상서 건보공단에 적극 요구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2021년도 수가협상 1차협상이 시작된 가운데, 한의협은 보장성강화 소외로 인한 건보 점유율 정체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공단 협상단에 호소했다.

대한한의사협회 수가협상단(단장 이진호)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1일 건보공단 당산 스마트워크센터에서 2021년도 유형별 요양급여비용 계약(수가협상) 상견례 겸 1차협상을 가졌다.

한의협은 이날 보장성에서 소외된 한의계의 어려움과 더불어 코로나19로 인한 피해 등을 공단에 호소했다.

한의협 수가협상 단장을 맡고있는 이진호 부회장(사진)은 협상을 마치고 나와 “한의계의 어려움을 최대한 구체적으로 호소하고자 했다”면서 “다만 1차협상이기에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는 자리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에 따르면, 한의협은 건보공단의 자료를 바탕으로 자체 자료를 준비하고 분석한 결과, 한의협의 헌신에도 불구하고 전체 건보 청구금액 점유율에서 지난 2018년 대비 큰 차이가 없어 보장성 강화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실제 공단이 공개한 지급기준 유형별 진료비 증가세를 보더라도 보장성 강화가 원인으로 분석되는 치과의 진료비 점유율 상승폭(0.3%이상 증가)에 비해, 한의계의 점유율은 2018년대비 2019년 0.008%상승에 그쳐 미미한 수준이었다.

이진호 부회장은 “향후 보장성 강화의 필요성과 수가 반영의 필요성 모두를 공단에 호소하고 나왔다”고 밝혔다.

또한 한의협은 1차협상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피해에 대해 공단과 교감을 나눴다고 밝혔다.

이진호 부회장은 “지난해 상반기 추나급여화에 따라 실제보다 (건보)진료비가 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어야 하는데, 예상액에 비해 줄어들었다”면서 “이 같은 점을 보더라도 코로나19로 인한 한의계의 피해가 심각한 점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부회장은 “공단과 가입자, 공급자 모두 코로나19로 인해 역대로 어려운 협상”이라면서 “추가자료를 반영해 2차협상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의협의 2차협상은 27일 오후 4시 당산 스마트워크센터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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