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이상 땐 압력에 의해 변형되고 제대로 성장 못해

日 연구팀, 유산 원인 규명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임신 초기에 태아를 덮는 막이 자궁의 압력으로부터 태아를 보호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 오사카모자의료센터연구소 등 연구팀은 쥐 실험을 통해 이같이 확인하고 유산 및 습관성유산의 원인 규명에 도움을 줄 가능성이 있는 연구성과로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성과는 19일 미국 과학저널 '셀리포츠'에 게재됐다.

사람이나 쥐에서는 태아가 자궁 속에 착상하면 단백질 등으로 생긴 막으로 덮인다. 그동안 이러한 막에는 모체로부터 태아에 영양과 산소를 공급하는 역할이 있는 것으로 여겨져 왔다.

연구팀은 막에 이상이 있는 쥐의 경우 태아가 자궁 속 압력에 의해 눌리는 것처럼 변형되고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는 사실을 발견했다. 자궁 속 압력을 측정하자 착상 직후에는 자궁이 수축하는 출산 때와 마찬가지로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막이 불완전하면 태아가 직접 자궁내 압력을 받게 되어 영향이 생기는 것으로 추정된다.

단 약물로 자궁 속 압력을 약하게 해도 태아는 잘 성장하지 못했다. 이 시기 태아의 성장에는 압력이 중요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며 태아가 잘 자라기 위해서는 막이 쿠션처럼 자궁내 압력을 적절하게 완화시키는 일이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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