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개 음압격리병실 갖춘 독립건물 설치…'중앙정부 지원 절실'

[의학신문·일간보사=안치영 기자] 국립중앙의료원(원장 정기현)은 코로나19 대응 장기화와 하반기 2차 대규모 환자 발생 등을 대비해 실질적 중앙감염병병원으로서 역할을 상시화할 수 있는 체제로 전환한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병원 측은 감염병전문병원으로서 전문적 진료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우선 기존 감염병 병상에 추가해 30개의 음압격리병실을 갖춘 독립된 건물(모듈형)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필요한 긴급 자금을 지원·협력키로 하고, 중앙사고수습본부 명의의 공문으로 ‘코로나19 재유행 대비 중앙감염병 전문병원 역할 수행’을 국립중앙의료원에 공식 요청했다.

코로나19 발생 초기 ‘중앙임상TF’로 출발한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는 그 역할을 강화, 환자 분류·치료·퇴원 기준 등 세분화한 임상적 가이드라인 개발, 임상 정보의 수립과 정보 분석, 치료제 관련 임상시험 수행 등 근거 도출을 위한 감염병 임상 연구를 수행한다.

덧붙여 국립중앙의료원은 지난 3월 대구·경북지역 대규모 집단감염 사태 발생 이후 운영해 온 응급의료체계 플랫폼 기반 ‘코로나19 전원지원상황실’을 확대, 전국의 감염병 공동대응체계를 지원하고 중증도별 환자이송과 전원조정 기능을 강화한다.

아울러 감염병 전담병원, 생활치료센터 등 다양한 감염병 대응기관의 역량 강화를 위해 기술 지원을 수행하며, 평시는 물론 위기 상황에서 의료 인력에 대한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이러한 기능들이 실제 현장에서 작동하기 위해선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법적, 제도적 협조와 지원으로 코로나19 대응체계에서 확인된 ‘방역과 진료의 역할 구분, 환자진료체계 중심의 부재’가 신속히 보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