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증상도 해외입국자는 전원 시설격리 – 5개반이 3개시설에 24시간 근무

[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 광주광역시가 해외입국자에 대한 강화된 특별행정명령 조치로 입국자 전원을 생활치료센터에 격리시켜 코로나19 해외 감염 유입을 원천 차단한 유효한 대책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광주시는 해외입국자의 확진 판정자가 급증하자 정부지침보다 한층 강화된 특별행정명령을 발동하면서 지난 2월 말부터 광주에 도착한 해외입국자 전원을 생활치료센터에 격리 조치했다.

특히 무증상자라도 예외없이 시설에 격리하고 검사 후 음성 판정을 받은 경우에만 자가격리로 전환하는 등 선제적 입국자 관리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생활치료센터는 광주시가 당초 코로나19 확진자와 직접 접촉한 자를 격리하기 위한 시설로 운영하고 있었던 소방학교 생활관(66실)을 지정해 운영하다 격리 수요가 늘어나면서 4월부터는 5·18교육관(24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호남연수원(51실) 등 총 3곳을 운영했다.

이중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호남연수원은 해외입국자 수요 감소 추이에 따라 4월 말까지만 운영했다.

생활치료센터는 단장 및 5개 실무반을 편성하고, 공무원, 의료진, 자원봉사, 경찰, 등 1일 40여 명을 투입해 24시간 상주 근무를 하고 있다.

센터별 근무자는 격리자 입소 시 문진, 구호 물품 제공(담요, 세면도구, 체온계 등), 음식 제공, 의료지원(1일 2회 체크), 검체채취 검사, 퇴소 등 격리자가 불편함이 없도록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생활치료센터가 운영된 3개월 여간 3곳에 총 1741명이 입소했으며 1708명이 퇴소했다.

이 기간 제1생활치료센터인 소방학교 생활관에 격리됐던 해외입국자 중 신규 확진자 4명을 조기에 발견하는 성과를 거뒀다.

광주시는 유럽, 미국, 중동, 동남아 등에서 꾸준히 입국하고 있고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코로나19가 종료될 때까지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할 방침이다.

더불어 생활방역 일자리사업에 선발된 시민들을 센터 운영에 투입해 공무원과 시민이 함께 협력해 감염병을 극복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이용섭 시장은 “코로나19에 맞서 휴일도 반납하고 최일선에서 고생하고 있는 수많은 의료진과 공직자, 자원봉사자 등에게 감사드린다”며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해외입국자에 대한 철저한 격리와 관리로 지역 확산이 차단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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